불가사의한 V양 사건 초단편 그림소설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고정순 그림, 홍한별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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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라고해서 관심이 생겼는데 뜻밖에도 그림책이었다.

초단편그림소설이라고 해서 얇지만 안에는 글이 많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초단편이다.

글씨만 모으면 다섯장이 채 나오지 않을 정도다.



런던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는 V양과 언니의 이야기.

시골에서라면 이웃들이 알았겠지만 사람들 관의 교류가 적은 도시에서는 누구 하나 눈치채지 못할 일이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 모두에게 영영 걸러지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인사를 나누던 v앙이 언제부터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불편해서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모습이 어색하다.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보아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전해진 소식은..



고정순 작가님 그림이 짧은 소설에 푹 빠져있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복잡한 도시 속에 서 있는 쓸쓸함과 고독이 묻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리없이 사라져도 모를 도시의 여자들.

서로 기억해주고 떠올려주며 연대해야할 필요가 있다.



부록의 고정순 작가의 '이름이 되어'에서도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여자애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자애들이 아니라 송민아였고, 박수영 이었다.

일 하느라 바빠서 창밖을 내다 볼 여유도 없는 도시의 여자들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개개인의 존재를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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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법 - 학급 회장이 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말하기 수업
김수현 지음, 보람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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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아마도 일주일 안으로 학급 임원 선거를 실시하게 될 텐데 이 시기를 은근히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친구들 앞에서 임명장도 받는 일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학급 일을 나서서 하면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게 되는 학급임원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다.

새롭게 도전하는 일에는 자신감만을 가지고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급 임원선거 과정을 미리 떠올려보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준비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먼저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누구에게 말하느냐에 따른 말하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공식적인 말하기 상황을 이해하고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하면 유리하다.

자세도 중요한데 허리를 펴고, 어깨를 열면 키가 조금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고 자세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어떤 공약을 발표해야 친구들이 나를 뽑아줄까?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의 유형을 확인하면 선거 공약을 정하기 쉬워진다.

아이들은 배려하는 사람, 성실한 사람, 싸움이 없는 반, 장점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니 빵빵 특공대의 조언을 참고해 공약을 정해보자.

선거에서는 공약도 중요하지만 친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유머가 깃든 비유도 필요하다.

어떤 학급 회장이 될지 음식, 물건 등에 비유해서 나를 소개하면 아이들의 관심을 더 이끌어낼 수 있다.

소견발표에 넣으면 좋을 명언이나 꿀팁이 가득한 이 책을 읽어본 친구라면 학급 임원 선거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자신이 왜 학급 임원이 되고 싶은지 진심 어린 이유를 찾는다면 친구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될 것이고 혹시 임원에 뽑히지 않더라도 학교생활에서 멋진 자신의 모습을 언제든지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 기죽을 필요도 없다.

학급 회장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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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고 너를 사랑하는 관계 맺기 연습 만화로 읽는 초등 자기계발 시리즈 1
한투 지음, 김희정 옮김 / 데이스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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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때문에 개학날부터 걱정인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작은 사회와 마찬가지인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가 삶의 거의 절반 이상인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쉬운 이야기와 만화 형식으로 설명해 주는 책이 있어 골라봤다.

데이스타 출판사 만화로 읽는 초등 자기 계발 시리즈 1번이다.

이 책은 한투라는 중국 어린이 콘텐츠 개발 조직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책이라고 한다.

5학년인 주인공 아이와 동생, 친구, 언니, 선생님이 등장인물로 나오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 구성이다.

예를 들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친구들에게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친구들 앞에서 어떻게 자신을 소개해야 할지 잘 몰라서 고민인 친구들은 어떤 마음일까?

매번 자기소개가 단순해서 친구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름을 말하고 나면 더 이상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건 아닐까?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고 문제를 파악하면 뒷장에서 한빛 선배가 조언을 해준다.

자신의 이름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취미를 말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는 방법 등을 배워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도움이 될 만한 표현들을 요약정리해 주어서 아이들이 간단하게 연습해 보기 좋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 단체 활동을 잘 하는 방법, 선생님과 잘 지내는 방법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문제상황들을 다뤄주어서 고민이 있을 때 다시 하나씩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이제 고민이 있을 때 어떻게 할지 걱정하기 보다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떠올려 보며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떠오르는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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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팡세미니
쥘 베른 지음 / 팡세미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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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베른 광팬이라 20대부터 국내에 번역된 책은 빠짐없이 찾아 읽었다.

15소년 표류기는 독서 목록을 찾아보니 2004년에 읽었고 그 사이에 20년이 흘렀고 아이가 십 대 청소년이 되었다.

아이도 쥘 베른 소설의 재미에 빠졌으면 해서 팡세 클래식의 어린이용 책을 골라봤다.

1860년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체어먼이라는 유명한 학교가 있었다.

학생 가운데 14명의 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슬루기호를 타고 6주 동안 항해를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배를 빨리 타고 싶었던 소년들이 전날 밤 몰래 배를 탔다.

어찌 된 일인지 항구에 매어놓은 밧줄이 풀려 아이들끼리 탄 배가 바다로 흘러가 폭풍을 만난다.

배가 폭풍을 만나 무인도에 도착한다는 시작은 아마 당시에 <로빈슨 크루소>에 이어 아이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얻을 주제였을 거다.

이야기에서 로빈슨 크루소를 좋아하는 아이가 나오기도 한다.

아이들끼리 생존을 이어가는 과정과 권력 다툼과 시기, 질투 등의 이야기가 아이들 사이에서의 작은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어려운 일을 겪고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심플한 표지에 양장으로 되어 있어 다른 팡세 미니 클래식 시리즈도 탐이 난다.

중간에 컬러 삽화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장면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엄마가 읽은 책이라고 하니 아이가 더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시작했다.

팡세 미니 클래식을 읽은 경험이 나중에 완역본에 도전하는 발판이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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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걷자! 창덕궁·창경궁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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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이 되면서 부쩍 역사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와 올봄에 경복궁에 다녀왔다.

천천히 걸으며 궁궐 안 곳곳을 살피는 일이 재미있었지만 아이가 스스로 리플릿을 보고 관람 순서를 정하거나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기가 힘들었다.

오기 전에 아이 수준에 맞는 책 한 권을 읽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재밌게 걷자! 시리즈를 발견했다.

경복궁 다음으로 창덕궁, 창경궁을 가볼 생각으로 이 책을 골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시작하면 우리는 어린이 궁권 탐험대 대원이 된다.

1편 경복궁 탐험은 나중에 꼭 읽어보기로 하고, 두 번째 탐험은 창덕궁이다.

탐험 지도에는 정문인 돈화문에서 출발해 금천교를 지나 임금과 신하가 모여 일하고 학문을 연구하던 사무공간, 왕실 가족이 살던 생활 공간, 그리고 후원까지 창덕궁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게 그려져 있다.

탐험을 시작하면 장소별로 꼭 살펴봐야 하는 점, 숨겨진 비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탐험 미션이 있어서 현장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더 재미있게 관람을 하도록 돕는다.

다음은 창덕궁과 담장 하나를 두고 맞닿아 있는 창경궁의 차례이다.

함양문을 통과하면 바로 창경궁이다.

창경궁은 성종 때 지어졌는데 왕실에 대비만 세명이 있어 이들이 편히 지낼 궁궐을 따로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하나로 묶어 동궐이라고 부르는데 주제 탐험 코스에서 <동궐도>를 보고 실제 모습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주제 탐험 코스에서 궁궐의 나무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 <동궐도>에 그려져있는 회화나무와 뽕나무도 있다.

마지막에는 창덕궁과 창경궁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연표가 수록되어 있어 더 좋았다.

꿀팁! 표지 재킷 뒷면에도 지도가 있으니 꼭 열어봐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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