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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철학 사전 - 일러스트로 만나는 3천 년 서양 철학 로드맵
다나카 마사토 지음, 사이토 데츠야 엮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평점 :
철학 관련 책은 읽어도 읽어도 잘 정리가 안되고, 그런데 또 궁금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마도 세상을, 삶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책을 찾아, 심지어는 만화로 된 책까지 읽어왔는데 드디어 완전히 정복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일러스트로 3천 년 동안의 서양 철학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1분 철학 사전이라는 제목은 아마도 한 철학자나 사상에 대한 설명을 그림과 함께 1분만 보면 정리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 같다.
72명의 위대한 철학자와 187개의 사상을 한 권에 담아내다니 참 대단한 작가다.
고대부터 중세, 근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자를 소개하고 있으며 시대별로 연표에 철학자가 활동한 시기를 보여준다.
연표에 철학자를 설명한 페이지와 사상을 설명한 페이지를 적어두어서 찾아 읽기 편하다.
탈레스로부터 시작한 철학자에 대한 일러스트에서 인물은 관계 깊은 상징물을 들고 있고 주로 활약한 나라의 국기를 왼손에 들고 있다.
말풍선에는 철학자를 대표하는 명언이 적혀있어 주요 내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쪽수 아래에 철학자가 집필한 주요 저서까지 적혀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꼼꼼하게 이 책을 기획했는지가 느껴진다.
용어를 해설한 페이지에도 관련 깊은 철학자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어원이나 관련 용어들이 함께 제시되어 이해가 편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표현된 일러스트 부분이다.
글씨로만 읽었을 때 잘 정리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렇게 쉽게 이해될 수 있나 싶은 정도로 잘 표현됐다.
처음에는 고대부터 중세, 근세를 차근차근 읽다가, 매번 모든 철학 책을 앞에서부터 읽다가 뒤로 가면 집중력이 떨어졌던 게 생각나서 현대를 읽어봤는데 최근까지 활동하고 있는 철학자들이 나와있어서 놀랐다.
EBS 위대한 수업에서 만났던 주디스 버틀러, 마이클 샌델은 심지어 생존해있는 철학자다.
최신 사상까지 놓치지 않고 담겨 있어서 제대로 교양을 쌓은 기분이 든다.
이제 필요할 때마다 가나다순으로 정리된 색인을 보고 찾아 읽으면 다른 철학서를 읽을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구입해두고 아직 시작하지 못한 철학 책들을 덕분에 안심하고 시작할 수 있겠다.
철학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