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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위한 행복한 손뜨개 시간 - 편안한 니트와 다양한 소품 30여 가지
데비 블리스 지음, 조수연 옮김 / 도림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첫 느낌은 따뜻하다였어요.
넘기면서 책이 금방 끝나는게 아니라 넘겨도 넘겨도 작품이 계속 나오는거에요.
처음엔 빨리빨리 쭉 흝어보고, 다음엔 정독하고, 떠보고 싶은거 골라가며 또 다시보고...
보는데 한참 걸린 것 같아요.
보면서 느낀건 아... 이 작가 멍석뜨기를 참 좋아하는구나...
전 개인적으로 멍석뜨기를 좋아는하지만 즐겨서 뜨진 않아요.
알게 모르게 조금 번거롭다고 느껴졌나봐요.
그런데 이번에 스와치를 조금 떠보며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어요.
도대체 왜 멍석뜨기를 귀찮다고 생각했나 싶더라구요.
생각해보니 10여년 전 무늬가 많이 들어가는 옷을 만들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멍석뜨기였던 것 같아요. 스웨터 하나 뜨며 무늬가 계속 바뀌니 그리 기억이 남았나봐요.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요~ㅎㅎ
그럼 책을 한번 살펴볼까요~^^
예쁜 물결무늬 쿠션이 책표지로 장식되어 있어요.
심플하면서 따뜻해보이더라구요.
책 옆을 보시면 이렇게 컬러풀하게 되어있어요.
섹션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데 주제와 어울리는 색으로 꾸며져 있답니다.

실의 종류로 시작하는데 쓰인 실의 정보가 아주 자세히 나와있어요.
그냥 이렇게만 나와있으면 다른 책도 이런 정도의 정보는 많으니까...하며 넘기겠지만 마지막에 완전 놀랬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이름 대면 알만한 사이트별로 대체실 정보가 나옵니다. 한 곳만 나온건 봤지만 이렇게 여러군데를 알려주는 책은 처음이었어요. 너무 좋은 정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마지막에 나온 대체실 정보에요.
전체 사진을 찍어도 될지 몰라 회사정보가 나오도록 좀 잘라서 찍어봤어요.
처음에 주제별로 색상이 다르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첫 주제는 소중함이에요.
전 이 쿠션이 정말 탐납니다. 나중에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두번째 주제는 포근함인데요.
톤다운된 짙은 빨강과 보라색이 주를 이뤄서 안락함을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벽난로와 아주 잘 어울리는 컬러감의 블랭킷과...

이 책의 서평단을 지원한 이유였던 슬리퍼...
정말 너무 맘에 들어요.
내년 겨울엔 하나 떠서 신고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엔 옷이 몇 벌 없는데 그 중 하나에요.
편하게 걸칠 수 있는 주머니가 큰 루즈핏가디건이에요.

세번째 주제는 치유입니다.
역시나 색상을고르는 눈이 탁월해요
이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예쁜 연두와 하늘색입니다.

언젠가 꼭 만들어보고 싶은 바늘집이에요.

모든 작품엔 아래와 같이 작가의 설명이 들어갑니다.

이 작품은 조금 특이해서 찍어봤어요.
첨에 이게 뭔가 싶었는데 메모판이래요.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뜨개로 줄을 만들어 이렇게 붙여주니 훨씬 멋스럽지 않나요?
간단하면서 멋스러운 아이템인 것 같아요.
이건 봄에 만들 생각인 멍석무늬튜닉이에요.
쉽고 귀여운 것 같아요.^^

서류함과 와인병커버 등 소품들이에요.
이런 빅 가디건은 주제별로 하나씩 나왔는데요.
특별히 디자인이 다르다기보단 색상으로 분류한 것 같아요.
마지막 주제인 채움입니다.
핑크빛 위주로 되어있어요.
비즈가 정말 아름다운 쿠션이에요.
이 시계줄은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뜨기도 간단해서 계절마다 색상별로 떠서 봐꿔주면 좋을 것 같아요.
여름엔 좀 더워도 시원한 색상으로 하면 될 듯 하고 헤지거나 유행이 지난 시계줄을 이렇게 바꾸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여성스런 쉬러그도 있고요~

간단히 떠서 작품과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육아에 치이다보니 결국 스와치만 낸 셈이 되어버린 헤어밴드에요. 물론 끝까지 뜰거지만요~^^
한 볼 있던 실인데 아주 부드럽진 않아서 소품이나 뜨자하던차에 이거다 싶어 뜨고 있어요.
색상이 정말 예쁘죠~^^


이 예쁘고 쉬운 멍석뜨기를 전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까요~
다른 훨씬 귀찮은건 수없이 뜨면서 말이죠~
이제자주 애용해야겠어요~ㅎㅎ
간단한 대바늘케이프에요.
무늬를 다른걸로 바꿔서 떠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표지의 쿠션인데 단추로 연결한 부위가 정말 맘에 들어요.
색배합은 말할 것도 없구요.

하나 있는 레이스숄이랍니다~

모든 도안은 서술로 되어있어요.
색배합이 필요한 부분만 컬러차트로 되어있구요.
어느새 서술에 익숙해진터라 전 오히려 서술 도안이 훨씬 편해서 좋았어요.
예쁜 속지들도 보는 기쁨을 느끼게 해줬구요.
거기다 안감이 필요한 가방이나 안대같은 작품들은 재단하고 붙이는 법까지 다 나와있어서 정말 유용합니다.
벌써 몇번을 봤는데도 정작 뜨고 있지를 못하니까 볼 때마다 새롭고 이건 이 실로 저건 저 실로... 하면서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네요. 볼수록 정이 가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마음같아선 모든 작품 사진을 찍어올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추린다고 추렸는데 거의 찍긴 했어요.ㅎㅎ 그래도 다 올린건 아닌데 정말 많지 않나요?^^
소장할 수 있는 좋은 책이 한권 더 늘어 기뻐요.
좋은 기회를 주신 도림북스와 바늘이야기에 감사인사드립니다.
바늘이야기 서평단에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