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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 그 창조적인 역사
피터 투이 지음, 이은경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권태 전문가(?) 피터 투이 교수님의 권태
2011 세계 인문학계 최고 화제의 책이니 만큼 기대감을 안고, 하지만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들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의 권태의 의의부터
6장의 권태를 쫓는 방법까지. 권태에 관한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 책이
"권태라는 것에 관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한다. 생각외로 권태는 사회학, 생물학, 심리학, 철학은 물론이고 많은 미술작품과 문학, 영화 실생활에 아주 뿌리박혀 있었다. 나는 권태라는 것이 문학가들이나 교수, 지성인들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린아이, 동물, 모든 큰 생명체들이 느끼는 바라는 걸 알게되었다. (책에 나온 권태성향척도PBS를 테스트 해보니 나의 권태성향은 아주 낮았기 때문에 권태라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권태가 축복이라는 피터 투이 교수님의 말. 이 책은 전혀 권태롭지 않다. 나는 오히려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이 복합적으로 함께 어루어져 정말 방대하고 폭넓은 지식이 담겨있는 이 책이 축복이라 느껴졌다 :) 알랭 드 보통의 찬사처럼 정말이지 훌륭한 내용들로 빼곡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고 책을 손에 놓지 못했을 정도이다. 이 책으로 하여금 인문학에 관한 나의 편견이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는) 완전히 없어졌다!
권태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읽는 내내 생각한 권태? 그냥 '심심'하다는 거잖아! 이것은 전자이고, 후자는 실존적 권태. 읽고 토론하는 대상의 권태를 말한다. 첫번째의 '심심'은 별 대수롭지 않은 감정이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두번째의 실존적 권태는 많은 책들과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모두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훌륭했고 ^^
작가님처럼 권태를 예찬할 수준은 아니지만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는 모든 인간들에게 필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태라는 생소한 소재를 이 책을 덮고 나서는 정말 가까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