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변주곡
베레카 권 지음 / 마음세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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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연주 기법에 비유한 작가의 일상 전달이 신선하고 새롭다.

모데라토의 평범한 듯한 일상 이야기가 비브라토와 에스프레시보로 풍부해지는 이야기.
마치 언니처럼, 워킹맘의 고충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는 작가와대화하듯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에스프레시보'는 악보에서,
표정을 풍부하게 또는 정감이 넘치게 연주하라는 말의
이탈리아어다.
나의 일상을 에스프레시보로
연주 하기 위해서는
'진솔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과한 표현으로 억지 연주 할 필요가 없다.
그 어떤 꾸밈도 필요하지 않다.
내게 우러나는 감성,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면 된다.
기쁜 척, 행복한 척 할 필요 없다.
'척하는' 꾸밈은 아주 짧은 연주 라면
관객을 속일 수 있다.
하지만 연주가 조금만 길어져도
금세 들키고 만다.
언제나 기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한다고 다른 감정들을
다 몰아내고
자신을 닦달할 필요도 없다.
슬프면 슬픈 대로,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진솔하게 연주해 가면 된다.

'일상변주곡' p137

여태껏 나는, 또는 우리는
그렇게 연주해 온 것이 아닐까?

괜찮은 척
할 수 있는 척
강한 척
행복한 척
즐거운 척
견딜 수 있는 척
감사한 척
담대한 척
...

..척.
살아온게 아닐까?

그래서 더 위태위태하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감정의 낭떠러지 앞에 서서 옴싹달싹하지 못한 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울음을 터트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저자의 말처럼,
기쁜 척, 행복한 척 할 필요 없다.
짧은 연주야 나 자신도 깜빡 속아 뜨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연주가 길어지면 '나 스스로도 버티기 힘들어진다.

나를 굳이 닦달해서 늘 괜찮아야 한다는 궤도에 세울
필요가 없다.

그런데 왜 여태껏..
그렇게 연주해 왔을까.

불안불안
위태위태하게
테크니컬한 면에서는 완벽하게
그리고 빠르게 어떻게든
빨리 끝장을 보려는 연주

그런 연주가 어느 누구를 감동시킬 수 있겠으며,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절대 쉽지 않지만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절대 쉽지 않지만,

진솔한 삶의 연주
를 하고 싶다.

'일상변주곡' p138

'일상변주곡' p138
에스프레소는 고온, 고압으로
커피를 진액처럼 재빨리 내리는 방법이다.
농도가 진해서 다양한 커피 메뉴로 활용될 수 있다.
에스프레소의 어원은 빠른 추출법이라서
영어의 express라고도 하지만
나는 에스프레시보(espressivo,풍부하게)
의미도 있을 것 같다.
나의 모데라토 인생도 주어지는
여러가지 즐겁고, 힘든 경험들로
진액처럼 진한 맛과 향을 내어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캐러멜 마끼야또,
공감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고소한 우유를 첨가한 카페라테,
쉼이 필요한 누구에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사막같은 일상의 언덕을 넘는
누군가에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쓰이면 좋겠다.

'일상변주곡' p138


내가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하게 공감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은 부분이 있었지만
나는 특히나

에스프레시보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

풍부하게 인생을 즐기고 싶은,
그리고 풍부하게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런 사람.


이 책은,
여태껏 클라이막스만을 위해 죽어라고
"헐레벌떡,
가쁜 숨을 쉬며
허우적대고 있는 "
지치도록 달려온 나같은 분에게는


나를 건져 올려 죽 국자같은, 페르마타(늘임표)를,

모데라토 인생을 살아와서 삶이 지리하게 다가오는 분에게는

모데라토 인생의 피날레
를 장식할 에스프레시보의 풍부함을 담은
'작은 도전'을 위한
어깨 토닥임으로,

다가온다.

우연한 애드리브가
명대사, 명장면을 낳듯

우연히 시도한
'작은 도전'이
당신의 모데라토 일상을 아름답게
변주하게 해줄 것이다.
(분문중에서)

당신의 일상을 풍성한 화음으로 채워서
일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변주해보자.

진솔하게 나만의 색깔을 담아


에스프레시보~에스프레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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