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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모으기, 쓰기, 나누기 용돈 교육의 비밀
고경애 지음, 최선율 그림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고경애 지음 –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자고 매번 남편과 이야기 하지만,
막상 용돈을 주려니 아직 어린 것 같기도 하고, 잘 관리가 안될 것 같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현금을 저금통에 모으는 것 보다 통장에 넣어서 관리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막상 통장에 넣어 관리하려니 아이 명의로 통장 개설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하고…
등등 이런 변명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직 용돈을 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용돈기입장을 쓰게 해야지 하면서도 선뜻 실천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용돈 교육을 하는 것이 벌써 필요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부모님으로부터 따로 용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 명절 때 친척집에 모여 세배하고 받은 세뱃돈을 차곡차곡 스스로 모았었다. 차곡차곡
모은 돈이 100만원 정도 되었을 때 스스로 은행에 가서 통장을 개설하고 통장에 넣어 조금이라도 이자를
받아야겠다는 경제관념이 생겼던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딱 필요한 책으로, 용돈 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부모를 위한 용돈 관리 비법서이다.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지금 용돈교육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얘들아! 경제랑 놀자
2장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3장 자녀를 위한 돈의 흐름 경험하기 : 나도 가게 주인
4장 기본만 잘해도 99% 성공하는 슬기로운 경제 생활
5장 경제 교육의 필수 : 만족 지연 능력 기르기
6장 가족이 함께하는 경제 이야기
7장 용돈으로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일
8장 자녀의 경제 교육 유산 솔루션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중요한 능력들이 필요하겠지만, 요즘에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경제감수성이다. 학창시절 아무리 공부를 잘했다고 할지라도 아파트를 잘못 사서 내 자산을 날릴 수
있으며, 묻지마 주식투자로 인해 소중한 내 돈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러한 경제감수성이 없거나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돈의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와 관련된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적어도 소중한 자산을 날리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경제감수성을 갖는 첫 단계가 바로 용돈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경제감수성을 위한 용돈교육 방법을 다음과 같이 시작하자고 한다. 먼저, 자녀와 용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용돈 사용처는 아이와 의논해
범위를 정한다. 모으기, 쓰기, 나누기로 저금통 세 개를 만들고 관리한다. 용돈을 주는 기간도 물론
아이와 의논해서 정하면 된다.
이러한 용돈교육을 통해 저자의 아이들은 3년 모은 100만원으로 미국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여 미국 여행을
다녀오는 등 용돈으로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용돈교육을 하는 것은 아이를 좀 더 주체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무언가를 결정하고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용돈을 주는 순간 아이는 이 용돈을 어떻게 쓰고 모을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엄마, 아빠가 시키는 대로가 아닌,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여 선택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연습들이 쌓여서 인생 전체를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에게 용돈주기를 망설이고 있었다면 이제 걱정은 그만하고
당장 이 책과 함께 용돈교육을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