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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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라는 책이다.

자기계발 서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처음 제목을 보고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인간관계라는 생각보다 내 삶을 위한 일이나 생활, 가족, 돈 같은 그런 형식적인 것을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게 왜 "인간관계"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에 기본이 되는게 인간관계이고 그것으로 인해 집이나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는걸 깨달았다.



책은 노란색의 산뜻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완전 내 취향~)

책을 읽기전에 마음에 든다.

(요즘 책표지 디자인이 굉장히 세련되게 나온다)


얇은 편인 책은 쉬운 설명과 누구나 들어도 "아~"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책이 쉽게 읽히는게 장점인 것 같다!


누구든 살아가며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알면서도 쉽게 실천하지 못한다.

이 책의 저자인 "쑤쉬안후이"는 오히려 그런 부분을 지적하며 사람들이 왜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지,

또 왜 실천이 필요한지에 대해 날카롭게 얘기해주어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읽고 꼭 한번쯤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는 심리학자이자 사회학자로, 인간의 심리와 감정, 심리 케어, 치료 등에 대한 대한 연구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이번에 읽은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외에도 24권의 책을 집필하였고 현재 푸청(璞成) 심리상담소의 소장으로 활동중이다.


심리학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으로 심리학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마음의 치유와 성장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다. 또 심리학 교육과 워크숍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목차>

PART 1. 첫 번째 단계 -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10가지 유형

PART 2. 두 번째 단계 - 선을 넘는 관계의 함정

PART 3. 세 번째 단계 -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기

PART 4. 네 번째 단계 - 인생의 바운더리 세우기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파트별로 10가지의 유형, 10가지의 함정, 10가지의 치유, 10가지의 연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관계를 대하는 유형과 관계에 대한 설명, 그리고 치유와 현실적인 방법을 각각 나누어 설명해주는게 참 좋았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PART 1. 첫 번째 단계 -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10가지 유형>

이 책의 저자인 "쑤쉬안후이"는 관계의 유형을 10가지로 나누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책임감이 지나친 자기희생형'부터 불균형형, 막무가내 요구형, 도덕형, 책임전가형, 혼란형, 자책형, 나르시시즘형, 포기형, 무례형까지를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나는 첫번째인 '책임감이 지나친 자기희생형'과 '보상심리로 강제하는 불균형형' 중간쯤에 속하는 것 같다.


책의 내용중

타인의 일에는 책임지려고 하면서 나 자산의 일은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며,

타인의 일에 책임지거나 간섭, 개입하는 행동은 타인을 통제하고 싶어서라는 말이 조금 충격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책임감을 이렇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멋진 인생을 살아내는 데 책임을 다해야지, 타인에게 부담이 되거나 그들의 문젯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중에서 -


이 책의 내용중 가장 의미있고, 가장 중요한 메세지였다.

책임감이라는 단어에 휩싸여 정작 나 자신의 삶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또 내가 섣불리 간섭하고 끼어들어 다른 사람의 삶을 통제하려 했던것은 아닌지

생각하면서 나와 내 주변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문장이었다.





<PART 2. 두 번째 단계 - 선을 넘는 관계의 함정>

함정2. "왜 친밀한 관계일수록 함부로 대할까?"

'선을 넘는 관계'의 가장 대표적인게 아닐까 한다.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고 선을 지켜야 한다는 옛말처럼

가끔 도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을 지적했는데

상대방과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가까워지기도 전에 마음대로 생각하거나 요구하는 등의 독단적인 행동을 하며, 상대방을 지배하고 지시하는 행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하고 숨 막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관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직장 상사와 직원 같은 상하 관계에서의 갑질이나 간섭 등이 생각났다.

이러한 행동이 계속되면 결과적으로 점차 친밀감을 형성하거나 관계를 믿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함부로 대하는 행동이 오히려 가까워졌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한다.

처음 알게되거나 관계가 시작되는 상태에는 서로가 좋은 인상과 감정을 주기위해 말과 행동을 신중하게 하는 반면, 관계가 안정되고 친밀해지면 서로의 존중과 감정을 무시하고 나 자신의 본성과 감정을 드러내게 되어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행동은 상대방에 대한 '통제'와 '우롱'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겠다.



<PART 3. 세 번째 단계 -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기>

세번째 파트부터는 관계에 대한 치유와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연습 단계로 넘어간다.

치유 1. "상대를 실망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 특히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이웃과 주변 지인들까지 모두 '공동체'라는 생각이 강한 나라에서는

더더욱 주변 시선과 주변의 평가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저자는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들을 억지로 이해하거나 포용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런 부분까지 모두 포용하고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나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이고, 상대방의 악의적인 행동을 덮어주는 것이며,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평가에 달린 게 아니라고 했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 특기나 장점을 보며 칭찬보다 순간적으로 불편한 감정이 들거나 폄훼하는것은 그 사람의 품격과 소양, 열등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지, 진정한 '나'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기대감이 클수록 증오가 커진다거나, 인정받고자 할수록 관계에 얽매인다거나, 신경 쓰이는 사람과의 관계는 끊어야한다는 등의 여러 치유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서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른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PART 4. 네 번째 단계 - 인생의 바운더리 세우기>

마지막 네번째 파트는 연습 단계이다.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한번쯤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실천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연습2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라는 부분이다.


요즘 내가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방법인데 책에도 소개되어 있었다.

사실 나도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서

예전부터 항상 다른 사람에게 많이 휘둘리게 되고 그로인해 많은 책임감과 무게에 억눌러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어느순간 폭발하듯 그것이 터져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될때로 되라"는 식으로 그냥 냅두게 되었다.

세상이 끝날 것 같고, 난리가 날 것처럼 두려웠는데

한번 "될때로 되버려라"하고 내버려두니 세상도 그대로고 난리도 그닥 나지 않았다.

그래서 작게나마 차츰차츰 주변에 휘둘리지 않도록 나름 노력하는 편이다.

(아직도 차츰차츰, 나름.... 이러한 단어를 써야할 정도로 어렵다. 그래도 노력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선량하고 말을 잘 듣는 모습으로 남고 싶어하는 사람은 자신의 바람과 선택을 존중하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이해나 동조, 공감을 얻으며 비판을 피하고자 나 자신이 결정한 선택을 바꾸는 것은

'틀림없이 자신을 무한의 고통으로 밀어 넣는 일'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기대에 부합한 행동을 하기를 바라기보다 나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며, 나 자신이 주체성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리 치유와 자아 회복은 몸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비슷해서

건강이나 질병에 대한 지식이나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지 이론적으로 알기만 하는 것으로는 절대 건강해지지 않는 것처럼 반드시 행동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리적인 치유 방법을 아는 것보다 직접 실행하고 꾸준히 노력해야지만 진정으로 심리적 기능을 치유한다고 하였다.


"상처를 도려내기만 하고 스스로 무지몽매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치유가 아니다.

치유는 당신이 겪고 경험한 것들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인생에서 마주하는 그 어떤 일도 가볍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조금씩 깨우치는 과정이다.

....

치유는 자신과의 재회이다. 단절, 오해, 비난, 원망 이후에 자신과 손을 마주 잡고 이야기하여 가장 사랑스러운 자신을 끌어안아주어 더 이상 분열되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다." 

-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중에서 -


심리적, 감정적 치유라는게 결국 상처받은 나 자신을 만나서 안아주고 더 이상 상처를 받지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총평>

처음 제목을 보고 바운더리라는 단어 속에 어떤 내용이 풀어있을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는데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며

상처와 자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많은 도움과 영향을 받았다.

살아가면서 관계라는 끈을 놓을 수 없는 때가 많은데

오히려 잘못된 인간관계를 통해 나 자신을 망칠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못된 사람을 사귀면 안된다는 옛말처럼

이미 내가 알고있는, 나와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중에 잘못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끊어내는게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명확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또, 내가 하는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통제나 간섭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통해 사랑과 안정감, 소속감 등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며 같이 성장하는 관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단순히 인간관계나 처세술에 대한 방법을 알려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된 책이다.

평소에 자신감도 부족하고 자존감도 많이 낮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게 나를 위하는 것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상처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읽게되면

심리적으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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