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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평점 :
트랩
<THE TRAP>

430page를 단숨에 읽게 만들어 버린 이야기
<트랩>
초반 도입부에서는 읽는 속도가 나지 않더니,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긴장감과 궁금함에
책에서 손을 놓을수가 없어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책이였다.

주인공 린다의 이야기로 써내려가고 있고,
상대방과 대화하면서도 혼자 속으로 혼자말을 하는 표현은
글씨체를 굵게 해서 느낌을 달리하면서 읽게 된다.
린다가 11년동안 바깥세상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게 된 이유가 설명이 되면서,
린다의 이야기속에 또다른 린다의 소설이 등장한다.
주인공 린다의 소설속에서 동생을 어떻게 잃게 되었는지,
범인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등이 설명이 된다.

12년 전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동생 안나를 잃은 린다 콘라츠.
그녀는 사건이 미궁에 빠진 11년 동안
은둔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우연히 TV를 통해 12년 전 자신이
목격한 살인범을 본 린다는 경찰에신고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 살인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다는 사실만 확인한다.
저명한 언론인이 된 살인범과 11년째 집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목격자.....
린다는 사건을 해결하고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스스로
'함정'이 되기로 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저명한 언론인이 된 범인 '렌첸'과 린다가 스스로 '함정'이
되어 두사람이 만나 인터뷰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면서,
과연 범인이 진실을 말할것인지..
왜 동생 안나를 죽인것인지..이유를 알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범행 동기를 알 수 있었던 책이였다.

렌첸과의 대화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었는데,
강도살인을 저지른 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있는 동안
불교로 개종하고 동화책도 쓰고, 거기서 얻은 수익금은
전부 기부하고, 약 사십 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에
사형을 당했는데, 스물 다섯 살 때 살인 한 번을 저지를 죄로
사십 년간 사형수 독방에 갇혀 지낸 예순다섯 살 먹은 남자는,
과연 그때와 같은 사람일까요?(400page)라는 질문은
렌첸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했던 이야기였던것 같다.
언니인 린다가 동생 안나를 죽인건 아닌지..
중간에 주인공의 혼돈속에
같이 빠져 들면서 착각하게 만든 장면들도
있었던 <트랩>
책을 한 번 펼치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멜라니 라베의 <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