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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 - 1940, 세 소녀 이야기
권비영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몽화>

덕혜옹주를 읽으면서 권비영작가님의 책을 접하게 됐는데,
이번에 만나보게 된 책 <몽화>는
1940년대 세 소녀 이야기라는 문구를 먼저 접하고
읽기 시작한 소설책입니다.
책표지를 보면 세 소녀가 있고,
발자국아래 빨간색 꽃잎이 발걸음을 따라 이어지는 모습에
어느정도 책의 내용을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380페이지의 책으로 읽는동안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던 책이였습니다.
은화,영실,정인 세 소녀.
프롤로그에서 먼저 만나보게 된는 세소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이 세소녀의 꿈이야기를 나눈 대화를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한참 친구들과 웃고, 재밌는 이야기를 해야 할 나이에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뎌야만 했던 세 소녀들의 삶은
너무나 비참하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은화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 먹먹함을 느꼈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서로 서로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고,
만나고 헤어지고....
은화가 영실과 칠복을 따라 배를 타지 않은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마지막으로 달려갈 때, 결말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태일과 영실, 영실과 칠복, 은화와 한우
이 책의 주인공은 영실인것 같습니다.
영실이의 이야기가 주로 나오고 친구 은화와 정인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영실이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알지 못한채
바다를 가르고 아버지를 찾아갈 날을 생각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자신을 지켜 내기 위해 몸부림쳤던 가녀린 소녀들이
이제는 백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분들의 고통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