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의 비밀 북멘토 가치동화 19
박영란 지음, 이경하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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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의 비밀


 


책표지의 아이들의 모습에서

왠지 불안해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근심이 있는것 같기도 한 표정이 보입니다.

손끝에서 나무가 자라오르면서 하늘나라로 먼저 간 형과

대화를 하게 되는 주인공 수정이의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읽게 된 책이였습니다.

 


손가락에서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한다는 설정이 약간

생소하기는 하지만, 무선안테나 역할을 하는 나무라고 생각하니

왠지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수정이도 형과 통신하는 중요한 소통의 기구라 여기고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장갑을 끼고

 다니면서 자라나는 싹을 보호하게 됩니다.

형과 함께 대화한 내용중에

'여기서 시간은 마음으로 흐른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시간도 따라가는 거다. 그래서 시간을 흐르는 게 아니라

어딘가 머무는 거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직도 편한 곳으로 가지 못하고

어딘가를 떠돌고 있는 것만 같은 수정이 형이

생각이 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형을 먼저 보낸 수정이가 형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신. 손가락 나무.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옥상에서 비밀조직처럼 만나게 되는데....

같은날 같은 시각에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친구들은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서로 위로받는것 같았습니다.

 


책 속 휴대폰 그림에 나온 나온 날짜를 보면서

그날 일어난 일들에 대한 뉴스보도와 소식들이 다시 한번

생각이 났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잊혀져가겠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그분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시간이였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쓰여 있는 글쓴이의 말이

가슴속 깊은 울림을 남겨, 옮겨 적어 봅니다.

[어떻든, 나는 이 일에 대해 또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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