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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슬픔 - 이규희 역사동화 ㅣ 좋은꿈어린이 7
이규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규희 역사동화
사도세자의 슬픔

뒤주안에 갇힌 사도세자의 모습에서
얼마나 그 안에서 답답하고 힘이 들었을까...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을까...하는 생각에
가슴뭉클해 짐을 느끼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저승전의 어린세자 선
그곳에 한을 품고 돌아가신 분들의 혼이 정말로
어린세자를 자꾸 악몽을 꾸게 만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갓난아기인 선을 원자로 삼고 14개월이 되자 세자로
책봉할 만큼 귀히 여겼던 세자를 답답한 뒤주안에
갇히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영조의 마음은
또 어떠했을까...사도세자의 슬픔에서
보게된 영조임금은 세자에게 너무도 엄하고
정이 없는 아버지처럼 보였습니다.

선은 자신이 믿고 존경하는 아버지가 배다른 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게 되고,
대리청정을 한지 십삼 년째 임오년
서로 입을 맞춰 모함에 빠뜨려 함정에 빠진 세자는
하늘이 무저지고 땅이 꺼지는 듯 탄식하게 됩니다.
아들을 아들로 대하지 않고 신하로만 대하셨는지,
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족한 아들이라고 자신을
탓하며 기회를 달라고 하지만,
영조임금은 모든걸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선의 아들은 지켜준다고 약속을 하며
영조임금도 선도 모두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정말 뭉클하고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못이겨 자식을 죽음을 내몰아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과 자신의 아들과 아버지를 위해
죽음을 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선의 마음이 슬프고 또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뒤주 뚜껑이 닫히고 철커덕 자물쇠가 잠기고...
어두컴컴한 뒤주 속에 웅크리고 앉아 눈을 꼬옥 감고
무당이 했던 말을 떠올리는 선
".... 장차 길도 없고 문도 없는 외딴 방에 갇힐 신세로다..."
뒤주에 갇힌지 여드레째 되는날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
꿈속에서 한 상궁, 최 상궁을 만나고,
도치와 동이, 봉구 그가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고 말 한마리를 타고 뒤주 밖으로 나가면서
머나먼 별나라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사도세자.
<사도세자의 슬픔> 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던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