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배워먹지 못한 오베론 군 (총3권/완결)
FROM나인 / 노블오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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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풍 #SM #하드코어 #다인물

작가님이 자기만족으로 쓰신 글 같습니다. 별 두 개는 작가님의 글과 그림에, 별 하나는 이걸 끝까지 다 읽은 저에게 줍니다. 남주와 여주가 엄청나게 구르고 고문 장면도 잔인해서 스토리는 허술하지만 하드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세요.


공주와 노예라는 설정에 끌려 봤으나 기대와는 많이 다른 책이었습니다. 1권은 전개는 느리지만 괜찮았으나 2권부터 이야기가 빨라지나 싶더니 3권은 캐붕과 이야기가 흐지부지 마무리됩니다. 문장도 3권부터는 대충 쓰신 것 같아요. 돔섭처럼 나오는 커플이지만 행위 주도는 거의 남주가 하고 여주는 거기에 끌려다녀요. 여주가 똑똑하고 능력도 있고 주도적이라면서 왜 남자 캐릭터만 만나면 상대방의 욕망은 알면서 호감은 제대로 파악 못하는 둔치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주라는 위치상 사랑은 몰라도 정치를 한다면 상대방이 내게 호불호를 가졌는지는 재빨리 알아야 하지 않나요?  

남주의 고향인 이니엄 실라 떡밥은 1권부터 계속 나왔으나 짧게 나오고 끝났습니다. 이니엄 실라에서 큰 국면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딱히 큰 내용은 없었네요. 기대한 부분이었는데 19만 나온 이니엄 실라.... 

남주가 매우 고어한 고문을 받고 난 후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이겨내서 대단하지만 그래도 남주로서의 매력이 너무 없어요.... 다른 남캐들도 호구스럽지만 설정은 재밌었는데 작가님이 그만큼 풀어내지 못하셨다고 생각합니다. 

19는 많으나 여주가 '남자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는 문장이 계속 나와서 깹니다. 다만 행위 자체는 엄청 하드함에도 나름대로 잘 즐깁니다.... 그림도 작가님이 그리셨는데, 잘 그리셨으나 로맨스에는 맞지 않는 판무쪽 그림에 가까워서 책과 안 어울립니다. 그림만 보면 고무인간 둘이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나 19 둘 중에 하나만 초점 맞추고 2권정도였으면 로판에도 이런 하드코어가 있었구나 하는 감상으로 봤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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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락의 로사리오
박하연 / 문릿노블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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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i 년놈들이 잘 만나서 잘 뒹굴었구나. 

여주는 로판에서 보기 드문 육식녀에 쾌락주의자이고, 남주가 곧은 성직자에서 여주에게 빠져드는 과정이나 감정선은 이해가 안 갔지만 괜찮은 단편입니다. 중편으로 나왔으면 늘어지는 내용이라 이정도가 좋습니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배덕감만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는데도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인 불타는 건물 안에 있는 주인공들은 창작물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힘들 때 많이 쓰는 수단이지만 책 분위기와 잘 어울려요. 강력한 화재 아니면 소사체가 남는 경우가 많으니까 둘이 살아서 어디로 떠난 걸 수도 있다고 혼자 상상합니다. 

대사가 굉장히 좋습니다. 장르소설 중 캐릭터의 직업이나 성격에 맞춰서 대사를 잘 쓰시는 분이 많지 않은데 대화만으로 몇 페이지가 넘어가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말과 말 사이에 숨은 인물들의 긴장감도 잘 느낄 수 있었고요. 대신 설명문은 로판에서 많이 쓰는 표현들이라 대화문에 비하면 조금 심심했네요. 

누가 단편 추천해 달라고 하면 이 소설은 꼭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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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황후의 첫날밤
고원희 지음 / 녹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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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 #정략결혼 #왕족 #나이차 #존댓말남 #다정남 #적극녀 #달달물 


작가님이 단편 위주로 쓰시는데 완성도 높게 쓰시는 편입니다. 남녀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진행하시는데 글 스타일이 맞는 분들은 즐겁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거의 씬 위주이고 짧은 글임에도 작가님이 캐릭터 빌딩을 잘하셔서 대화만으로 등장인물 성격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남주는 지위도 배경도 없이 순전히 능력만으로 황녀의 부마가 됩니다. 당연히 신하들이 하극상을 시도하나 여주의 파워쉴드 이후로 두 주인공의 관계가 깊어집니다. 어렸던 여주가 성숙하게 자란 모습에 남주는 점점 빠져들고, 아무것도 모르던 여주가 점점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짧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재밌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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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합본] [GL] 무브 미 (전3권/완결)
몽가바 / 누보로망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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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GL #연예계 #신파 #컬러삽화 #재벌녀 #존댓말녀 #상처녀 #달달물 #성장물 #잠옷 

과거에 제 때 끝내야 할 사랑을 제 때 끝내지 못해서 현재까지 이어온 질척한 관계와, 과거가 흉터가 되어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변화하고 강해지는 드라마입니다. 한드 클리셰인데 세련되게 써나갔어요. 처음에는 진도가 잘 안 나가지만 주요 인물이 전부 등장하고 갈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니까 그다음부터 술술 읽힙니다. 주인공이 주로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는데 영업 당했네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과관계 때문에 사건이 점점 커져서 등장인물들이 제 성격대로 움직이는 부분부터 재밌었습니다. 신파지만 한드 특유의 오버도 없고 재벌녀와 톱스타의 돈지랄이나 권력 휘두르기가 나와도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하고 이면이 반드시 따라와서 소설이 꽤 현실적으로 흘러갑니다. 강한 고구마를 내내 먹다가 적당한 사이다로 마무리 됩니다. GL이면 페미니즘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님도 굳이 언급 하지 않고 소설 배경에 잘 녹아들어서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메인커플과 서브커플 서사가 둘 다 잘 나왔고 두 커플의 분위기가 달라서 지루하지 않아요. 동성애가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건 주인공들도 알지만 그것보다는 서로 지금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인물에 집중되어서 GL보다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열심히 사랑하는 로맨스로만 보입니다. 현실도 이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특히 마지막이 좋았어요.

소설 내내 싸웠으면 마무리를 짓고 다음을 맞이하는 건 등장인물이나 독자 모두에게 중요하니까요. 눈 내리는 밤 두 연인이 걷는 삽화도 감동입니다. 조금 춥겠지만 ㅎㅎ


다만 연재 때 편집을 이북으로 그대로 내신 건 보기 진짜 힘드네요. 문장 2, 3 정도 나오면 문단이 바뀌어서 읽을 때 엄청 끊깁니다. 오탈자 거의 없고 필력도 좋으신데 왜 책을 이렇게 내셨는지......그리고 합본이라 로딩이 좀 걸리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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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소니아 리위스의 완벽한 계약결혼 (총2권/완결)
no5 / 빛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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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녀 #능력녀 #갑을관계 #계약결혼 #짝사랑남 #계략남 #미인남


저는 이 책에 나오는 남주와 여주를 그들만의 사랑 그 자체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 숫자만큼 다양한 사랑이 있으니까요.


남녀역전은 아닌 것 같아요.

여주는 작위도 낮고 가진 것은 얼굴과 몸뿐이지만 백작 역할을 하는 남주를 자신이 정한 선 내에서 잘 대해줍니다. 여주가 일반적인 의미의 중세 시대 남자 귀족이었다면 자신보다 모든 것이 낮은 배우자를 사람대접도 하지 않았겠죠. 또 여주는 작위와 영지를 물려받아 실질적으로 영주 역할을 하지만, 나라에서 백작으로 인정한 사람은 남주여서 남주가 마음만 먹으면 여주가 가진 모든것을 빼앗을 수 있어요. 아슬하죠. 다만 남주는 여주에게 인생을 구원받았기에 몸도 마음도 세상도 여주를 중심으로 돌아가서 이 관계를 지속합니다.

조건만 다르지 남주가 여주에게 '을'인 것은 여전히 로맨스 특성이에요. 상황 때문에 여주가 갑이 됐지만 계속 '갑(백작)'으로 있기 위해 여주는 끊임없이 남주를 의심하고 견제하고 감시하고 치하합니다. 신분제 배경 소설에서 이런 불편한 '갑'이 어디 있겠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남주는 여주에게 삶과 죽음을 바쳐 평생 흔들리지 않을 사랑을 찾았고, 여주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신의 이상에 완벽히 부합하는 남자를 끝까지 가지게 됐어요. 애완남과 여주인 같네요. 불같이 타오르고 서로가 없으면 죽고 못 사는 것만 사랑인가요. 이 둘은 이기적인 사람들이라서 다른 사람은 만나지 못할 것이 자명하기에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그런 사랑을 지속해나가겠죠.


인물들 성격상 소설 내에서 나올 수 없는 장면이지만, 저는 남녀 주인공이 왕궁 수확제 이후로 서로의 사회적 위치를 진지하게 고찰하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처음부터 계약으로 빠르게 관계를 정리해서 각자 역할은 정해졌지만, 수확제는 이 둘이 계약 이후 영지 내 주민들이 아닌 사회의 보편적인 시선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고 결말이 정해진 에피소드였잖아요.

귀족 남자와 여자들이 남녀 주인공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각자 마음속으로 느낀 장면은 나왔지만, 이 문제를 서로 얘기하고 계획을 실행했으면 작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문단마다 엔터는 제발... 연재 때만 하시고 이북에서는 이북에 맞는 편집을... 이상한 오탈자도 있었는데 프로그램 수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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