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세트] 소니아 리위스의 완벽한 계약결혼 (총2권/완결)
no5 / 빛봄 / 2019년 12월
평점 :
#무심녀 #능력녀 #갑을관계 #계약결혼 #짝사랑남 #계략남 #미인남
저는 이 책에 나오는 남주와 여주를 그들만의 사랑 그 자체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 숫자만큼 다양한 사랑이 있으니까요.
남녀역전은 아닌 것 같아요.
여주는 작위도 낮고 가진 것은 얼굴과 몸뿐이지만 백작 역할을 하는 남주를 자신이 정한 선 내에서 잘 대해줍니다. 여주가 일반적인 의미의 중세 시대 남자 귀족이었다면 자신보다 모든 것이 낮은 배우자를 사람대접도 하지 않았겠죠. 또 여주는 작위와 영지를 물려받아 실질적으로 영주 역할을 하지만, 나라에서 백작으로 인정한 사람은 남주여서 남주가 마음만 먹으면 여주가 가진 모든것을 빼앗을 수 있어요. 아슬하죠. 다만 남주는 여주에게 인생을 구원받았기에 몸도 마음도 세상도 여주를 중심으로 돌아가서 이 관계를 지속합니다.
조건만 다르지 남주가 여주에게 '을'인 것은 여전히 로맨스 특성이에요. 상황 때문에 여주가 갑이 됐지만 계속 '갑(백작)'으로 있기 위해 여주는 끊임없이 남주를 의심하고 견제하고 감시하고 치하합니다. 신분제 배경 소설에서 이런 불편한 '갑'이 어디 있겠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남주는 여주에게 삶과 죽음을 바쳐 평생 흔들리지 않을 사랑을 찾았고, 여주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신의 이상에 완벽히 부합하는 남자를 끝까지 가지게 됐어요. 애완남과 여주인 같네요. 불같이 타오르고 서로가 없으면 죽고 못 사는 것만 사랑인가요. 이 둘은 이기적인 사람들이라서 다른 사람은 만나지 못할 것이 자명하기에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그런 사랑을 지속해나가겠죠.
인물들 성격상 소설 내에서 나올 수 없는 장면이지만, 저는 남녀 주인공이 왕궁 수확제 이후로 서로의 사회적 위치를 진지하게 고찰하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처음부터 계약으로 빠르게 관계를 정리해서 각자 역할은 정해졌지만, 수확제는 이 둘이 계약 이후 영지 내 주민들이 아닌 사회의 보편적인 시선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고 결말이 정해진 에피소드였잖아요.
귀족 남자와 여자들이 남녀 주인공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각자 마음속으로 느낀 장면은 나왔지만, 이 문제를 서로 얘기하고 계획을 실행했으면 작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문단마다 엔터는 제발... 연재 때만 하시고 이북에서는 이북에 맞는 편집을... 이상한 오탈자도 있었는데 프로그램 수정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