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함이 가져다준 선물_

조용한 빵 가게
로사 티치아나 브루노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표지만 봐도 빵냄세 가득한 책이라며
코가 손이라 코끼리 아저씨는 좋겠다며

맛있는 빵만드는 지티씨가 반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시끄러운 마을, 쏟아지는 말들 속에서
꿈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지티씨의 빵 맛에 홀딱 반하죠.

그들은 지티씨에게 비법을 물어보지만
지티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손인사만 건내준었어요.
한번도 말한적도 없고 듣지도 못했던, 조용한 세상 속에서 사는 지티씨의 비법은 '조용함'이었습니다.

'조용함'을 섞어 만든 빵을 먹는 동안엔 조용함이 찾아왔고
그 조용함은 마을에 퍼져 나가요.

시끄러운 소리가 사라진 곳에는 마음의 소리가 채우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따뜻해진 마을,
흐릿하던 날씨가 사라지고 화창해진 마을_

지티씨만의 말이 전해지는 순간.
작은 선물을 들고 온 꼬마에게도 전해진듯 합니다.
.
타인에게 관심이 넘쳐나는 요즘. TMI라 칭하지만 끊임없이 말하죠. 말 한마디에 상처 받기도 주기만, 우리는 계속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그런 우리에게 지티씨의 빵가게는 침묵으로 상처받은 우리들을 치유해주는듯 합니다.

아이는 책을 보더니 빵먹고 싶다며
그리고 빵 먹는 순간 씨익_ 웃는 아이 : )
소리없는 말로 마음을 전한다. 지티씨의 빵을 먹었나봐요.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달라도
서로 통할 수 있음을 알려준 따뜻한 책_
조용함이 가져다준 선물 [조용한 빵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