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포트 역시 자기만의 몸가짐이 있어요. 다리를 그려넣으면 착한 사람처럼 보였다가 코끼리로 변신하기도 하죠. 뚜껑을 움직이면 꼭 말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커피포트여러 개를 선반에 올려두면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듯 보이고요. 오래 사용한커피포트는 안쪽에 나이테처럼 커피 자국이 남아 있어서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고, 커피가 끓을 땐 예쁜 소리를 냅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모두 들어 있어요. - P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