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파랑새 그림책 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요즘 이웃사촌이란 단어는 낯설어지고,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 같다.

소음과 악취와 관련된 문제가 대두되면서 나날이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

이웃 간의 분쟁을 조정 전문가가 중재하여 도움을 주는 '이웃분쟁조정센터'라는 것도 생겨났다.


<이웃사촌>의 사이좋게 지내던 토끼 두 마리가 쓰레기, 소음, 빨래, 악취 문제를 참지 못하고 서로 싸우게 된다.

토끼 한 마리는 결국 담을 쌓아버리기까지 한다.

토끼 둘 사이의 담은 단절된 관계를 의미하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 사이의 문제들을 동물들의 이야기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우의 등장으로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되는데, 이제 서로 싸우지 않게 되었다는 결말이 아니었다.

꼭 싸워야 할 때도 가끔 있다는 말로 마무리된다.


토끼 두 마리는 이웃 사이로 나오지만 친구 관계가 될 수도 있고, 형제·자매, 부모·자식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살면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길 것이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함께 해결하고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서야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배움이 있는 그림책이었다.


@bluebird_publisher 파랑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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