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Sing 기차여행 - 비디오테이프 1개 - 영어자막
Pamela Conn Beall 외 지음, 동우영상 편집부 엮음 / 동우영상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이 비디오는 집에 한참이나 묻혀 두었었어요. 위씽투게더를 먼저 보고 있어서 특별히 관심이 가지 않더라구요. 앞에만 조금 보다가 아이의 성화에 위씽투게더를 틀수 밖에 없어서 늘 밀려만 났었는데, 이제는 이것만 틀어달라고 하네요.

23개월 아이는 위씽투게더는 보지도 않고, 노래며, 동작을 거의 다 소화해서 따라하고, 내가 놓친 부분까지도 발견하기도 해서 놀랄 정도 인데, 그렇게 많이 봐서 지겨운지 이제 이걸로 관심이 옮겨갔나봐요.

처음에는 뚫어져라 집중해서 쳐다보기만 하더니, 이제 좀 쉬운 노래인 야채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자기도 성악가처럼 몸을 흔들흔들거리며 흉내를 냅니다. 손 잡고 부르는 You are very speical~에서는 내 손을 잡아 끕니다.

아이랑 같이 보면서 나 또한 처음에는 공주의 현란한 춤솜씨에 좀 충격을 받으면서 웃긴다하고만 봤는데, 전체와 부분이 잘 조화되면서 협동의 의미를 전달하는 구성까지 참 잘 만들어진 비디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위씽투게더에서는 동양인 아이와 흑인이 좀 차별받는다는 생각으로 보면서도 찝찝했었는데, 여기서는 남자아이가 좀 혼혈아인지, 인디언 계통인지 그래서 오히려 백인보다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아요. 여자아이도 샐리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불 끄고나서 터스키만 보여주는 장면은 아이가 절대 안 볼려고 해요. 깜깜한데 터스키의 두 눈만 허옇게 보이니까 내가 봐도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는 꼭 끝나기 직전에 내 손을 이끌고 비디오로 데려갑니다. 근데, 그게 더 문제인게, 끝나는 느낌이 없으니까 또 처음부터 다시 틀어야 합니다. 이제 슬슬 중독의 지경까지 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결론은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걱정일 정도로 좋아하는 비디오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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