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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탐구 - ‘좋아요’와 구독의 알고리즘
올리비아 얄롭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4월
평점 :
오늘날,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뀌게 한 계기는 ‘인터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이 활용되는 초창기에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물건을 팔고 사는 그것뿐만 아니라, 정보를 얻고 활용하여 세상에 널리 이롭게 하는데 이바지한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 그와 동시에, 활성화된 것은 그 인터넷 세상을 주 영역으로 활동하는 자들이다. 일명, 인플루언서들의 활약으로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주목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인플루언서는 전 세계에 약 5000만 명 정도이고, 전업으로 종사하는 자는 2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인플루언서가 되어 자신의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심지어,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중 인플루언서가 많이 언급될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요즘 시대에 인플루언서의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하다. 그들을 무한신뢰하고, 말하는 모든 지식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는 반면에, 실망스러운 소식을 접할 때도 많이 있다.
저자인 ‘올리비아 얄롭’은 소셜 미디어 전략가 겸 트랜드 분석가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매의 눈을 가지고 인플루언서의 생태계를 분석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고 느껴진다. 심지어 인플루언서 훈련 캠프에 참가하고, 팬 미팅에 잠입하는 수고로 습득한 정보들은 그가 인플루언서의 탐구에 전력을 다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올리비아 얄롭은 인플루언서의 정의부터 분석한다. 인플루언서의 사전적 의미는 “웹 상에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사람을 뜻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근래에 자주 사용되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에서 올려지는 콘텐츠로 활약하고 있다. 앞에서 우러러 보이고 번지르르한 모습에 반하는 이면의 세계를 저자는 책을 통해 알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인플루언서를 하고 싶은 이유는, 영향력과 돈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들이 언급하는 맛집은 곧장 대박이 나고, 좋은 상품평을 남긴 물건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방문하여 추억을 남긴 장소는 일명 ‘핫스팟’이 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그와 함께, 올린 콘텐츠를 통해 얻은 이익도 장난이 아니다. 더불어 얻어지는 광고 수익도 이들의 삶을 풍족하게 하기에, 너도나도 달려들려 한다.
그러나 인플루언서도 숨기고 싶은 민낯이 있기 마련이다.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과 주고받는 DM 및 이메일 등은 고되게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하기 위한 노력과 연구, 편집을 비롯한 일은 피폐하게 만들어 번아웃에 이르게 한다. 또한, 팔로워들은 모르는 ‘참여팟’이 있다고 한다.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상호 협약을 맺어 공감 및 좋은 댓글을 달거나 에이전시와 계약을 만들어 댓글부대를 동원한다. 이것은 좋은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며 나중에는 인터넷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적 악으로 몰아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 막바지에 그들의 핵심은 애당초 ‘조회 수’라고 밝힌다. 많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을 비롯하여 타인을 인터넷상에 노출하기도 한다. 조회수가 많다고 하여 좋은 콘텐츠가 아니며 꼭 시청해야 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네티즌들은 올바른 콘텐츠 정보 분석 비평의 능력을 길러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조금 아쉬운 점은 조금 늦게 출간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2021년에 미국에 처음 출간이 되었고, 번역된 시점은 2024년이다. 책에는 코로나가 한 창인 시기의 내용이 쓰여 있고,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에 이미 일어난 내용이 담겨 있어서 조금 더 이른 시기에 번역되어 우리에게 찾아왔으면 더욱 현실감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희망하거나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