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활짝 펴고
캐론 레비스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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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못지않게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 

우리동네 책공장 출판사의 <날개를 활짝 펴고> 를 소개합니다.

부제목처럼 제목 아래 말레나와 클레페탄이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뭐냐구요?

바로 두 황새들의 이름이랍니다.

이 그림책을 더 재밌게 보려면 책에 나오지 않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야 더 몰입할 수 있답니다.


<날개를 활짝 펴고> 그림책은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말레나와 클레페탄 두마리 황새의 실제 이야기라고 해요.

전 이 사실에 정말 놀랐답니다.

1993년 어느날 크로아티아에서 암컷 황새 말레나는 밀렵꾼의 총에 맞아 날개를 다치게 되고 학교 관리인이 말레나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주게 됩니다. 말레나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다시는 하늘을 날 수 없게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수컷 황새인 클레페탄이 날아왔고 이때부터 두 황새의 멋진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황새가 철새라는 거 알고 계시나요? 크로아티아 철새들은 매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서 매년 여름이면 먼 아프리카로 이주를 한다고 해요. 그리고 다음 4월에 돌아오게 되지요. 이런 이유로 날개를 다친 말레나와 클레페탄은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어요. 말레나는 관리인의 집에 그대로 남고, 클레페탄은 아프리카로 날아가야만 하는 운명이었지요.

둘은 이대로 헤어지게 될까요?^^


 

황새도 사람처럼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새라고 해요~ 클레페탄이 수개월동안 말레나와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4월이면 무려 13000km를 날아와 말레나를 찾아왔다고 해요. 크로아티아와 전세계 사람들이 매년 말레나와 클레페탄의 재회를 기대하고 축하해주었대요. 2021년 말레나가 나이가 들어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둘은 매년 봄마다 만나고 무려 66마리의 새끼를 낳고 행복하게 지냈다고 하네요~

 

검색해보니 실제 황새부부의 사진이 나오더라구요.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왜 저는 이제야 알았는지 ^^

오랜시간 멀리 있어도 끈끈하게 이어지는 두 황새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돌아와 우리에게 감동과 사랑을 전달해주네요.

가족간의 유대감이 점점 줄어들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클레페탄과 말레나 황새 부부의 이야기.


" 작별인사를 해도 우정은 변하지 않는단다." 는 아저씨의 말처럼

상황에 따라 몸은 떨어져있어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굳건하다면 어떠한 상황도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지요.

가족이나 친구와 헤어져있는 경험을 한 사람, 예정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

상실의 고통을 겪고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림책.

<날개를 활짝 펴고>.두 황새의 전설같은 사랑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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