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 돌·물·피·돈·불·발·꿈으로 풀어낸 독특한 시선의 인문 기행,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윤혜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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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은 보통의 여행기가 아니다. 제목과 인문기행이라는 간단한 소개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겼다. 운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읽어보았다.

7개코드를 한꺼번에 다 읽지않고 7일동안 매일 저녁즈음 하루를 마무리하며 코드를 하나씩 읽어나갔다.

저자가 서문에 적어놓았듯이 여행객 한사람의 체험을 소개하는 것은 sns로 충분하다. 이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책은 그 이상의 것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이 책은 유럽여행에 대한 갈증해소와 유럽도시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개인적인 체험기와 실용정보위주의 가이드북과는 다른 차원의 것으로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인가?!

결론은,
내가 가봤던 도시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가보지 못한 도시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했다. 생각보다 깊이가 있지는 않다. 무거운 인문학서적이 아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문기행서적이라는 말이 맞다.

7코드별로 각각 코드와 연관된 7개 도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각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길지 않다. 사진 한두장이 포함된 페이지를 제외하면 5~7페이지 정도 분량의 내용이다. 과하지 않은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저자의 새로운 시선으로 가이드된 7일간의 유럽도시여행은 만족스러웠다.

나의 지난 여행의 기억이 저자의 코드로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코팅이 되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다시 유럽여행이 가능하게 될 때에 국가와 도시를 결정하며 여행을 준비하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읽고 책에서 소개된 도시를 꼭 참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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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잔뜩 꾸민 멋진 사진들로 여행자들의 눈을 현혹시키지 않는다. 온갖 미사여구로 유럽도시를 포장하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눈을 즐겁게하는 사진이나 유럽여행에 설렘을 불어넣어줄 달콤한 내용의 글들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신 막혀있던 귀를 열리게하고 보이는것 이상의 것들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지금, 여기를 가장 중요시하는 지금의 여기 여행자들로 하여금 그때, 거기를 생각하도록 만들어준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맛깔나는 콜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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