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을 읽는 시간 - 세상의 기준에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용기를 주는 엄마와 딸 이야기
김연교 지음 / 양철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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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준에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용기를 주는 엄마와 딸 이야기

김연교/지음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그곳에서 독일인 남편을 만나 윤이를 낳았고, 35년째 독일에서 살고 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갓난아이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을 때, 그는 막막하고 당혹스럽기만 했다.

“윤이야, 난 바보 엄마야. 나이 서른둘에 솔직히 아무것도 몰라서 네가 무서워. 겁나지만 그래도 내가 너를 한번 키워볼게. 끝까지 사랑해볼게. 그러니 너는 건강하게만 자라줘.”

이렇게 시작된 엄마와 딸의 이야기는 27년 동안 이어진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끊임없이 눈을 맞추고,

 나중에 커서 뭐가 될까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행복하기만을 바랐다.

집은 학교 수업을 마친 윤이와 친구들의 놀이터였고, 아이가 사춘기와 첫사랑 앓이를 할 때도,

첫 대학에서 시련을 겪을 때도 언제나 엄마는 아이 편에 섰다.

이제는 엄마를 걱정해줄 만큼 훌쩍 자란 윤이를 보며

언젠가 손주를 품에 안아보는 기적적인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과 성공이라는 틀에 갇혀 힘들어하는 주위의 아이와 부모들을 만나면서

윤이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이 책을 쓴 김연교 작가님의 프로필을 읽고 난 뒤였다.

현재 나역시 딸아이를 키우면서 내 마음과는 달리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너무 혹독하게 육아를 하는 것이 아닌지 나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내 품에 안겨 옹알옹알 아이였다가 아자아장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나에게 무한한 기쁨과 사랑을 알게 해준 세상 하나뿐인 아이인데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있어 엄마는 높고 두려운 산처럼 느껴지는가보다


늘 엄마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하고 아이에게 있어 집은 공부방과 같다보니

늘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방황하는 것은 아닌지

정작 아이는 나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외치고 있지만 내가 내 이기적인 사랑으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책을 읽음으로써 공감하고 공유하고 배우고 알고 싶었다.


아직도 이 책을 나는 읽고 있는 중이고 윤이은 아직도 아이이다.

책을 받았을때 그림도 사진도 한장도 없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읽다보니 그림이 없어도

충분히 이야기하나하나가 삶의 일부분이고 실제 경험담이다보니 굉장한 흡입력이 있다.

나도 아직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나의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세상의 기준에 흔들리는 부모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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