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비즈니스 전략
장종익 지음 / 동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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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익 교수는 협동조합 연구가로서 독보적인 존재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어서인지 책 곳곳에 현장감 있고 현실적인 대안들이 제시되어 있다. 협동조합 전체를 이해하고 싶다면 기본 이론서로서 제격이다.

장종익 교수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협동조합을 보았다. 조합원의 공동의 필요와 염원을 사업체를 통해 이뤄가는 사람들의 조직이라는 협동조합의 개념을 가장 잘 나타내는 책이다.

특히 유럽이나 북미의 사례에서 비즈니스 전략으로서 협동조합을 탄생하게 했고 성장시켜간 사례들이 보인다. 한국의 사정은 그들 나라와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그 특성을 기본으로 보편적인 협동조합의 목적과 전략을 특유의 평형감각으로 비교분석했다.

책 안에 나오는 우리나라 생활협동조합에관한 장교수의 설명과 분석은 실제 장교수가 몸담고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좀더 현실적인 감각으로 다가간 점이 돋보인다.

우리나라 생협의 4대 축이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농업인들의 확대를 위해 시작한 한살림생협과 철저하게 소비자의 필요에 맞춰 운영하는 아이쿱생협, 이 둘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는 두레생협, 여성운동을 모태로 태어난 도시 소비자협동조합의 특성을 가진 행복중심생협이 그것이다. 이들에 대해 장교수의 설명과 분석은 현장 경험을 함께 가진 연구자로서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이 보인다. 하지만 비즈니스전략이라는 책 제목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다보니 생협의 목적의식적 활동과 사업내용이 오로지 비즈니스에만 맞춰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협동조합의 개괄서로서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분석한 것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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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의 이해와 전망
김성기 외 지음 / 아르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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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앞두고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이 안에 포괄하고있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과 자활을 개별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를 사회적경제라는 범주에서 이해하는 면이 그리 많지 않다. 그 개념이 어려운 탓도 있다. 이 책은 사회적경제의 개념을 쉽게 정리하고 있으며 그 역사과정에 대해 서술함으로써 사회적경제가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영역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해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했다.

나아가 각각 영역, 즉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과 자활기업과 사회적경제의 관계를 각각 전문가들의 논문을 통해 그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잘 설명해준다.

현재 사회적경제가 언론에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도 지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한다. 심지어 정치적 노선에 따라 왜곡된 시선도 있다. 사회적경제 일반에 대한 이해가 좀더 깊어진다면 정치적인 현상이 아닌 사람들의 삶의 또 하나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사회적경제 전체를 조망하는 책이 좀더 많이 발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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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모델 - 캐나다 퀘벡의 협동조합 사회경제 공공정책
김창진 지음 / 가을의아침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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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협동조합 사례 자료가 많지 않다. 탐방후기는 인터넷에 떠돌지만 깊이 있는 정보를 얻기에 역부족이었다. < 퀘벡모델>은 그만큼 자료로서 가치가 뛰어나다. 오랜시간 연구해온 결과물이라는 것과 두꺼운 쪽수에 놀라웠다. 하지만 읽어가는 내내 지적혹심과 흥미로 책의 두깨를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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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명쾌한 영어
이인석.고성희 엮어 옮김 / 리베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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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연설문에 이끌려 듣는다. 그리 어렵지 않은 문장에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영어공부에 큰도움이 된다.미셸 오바마의 연설은 소박한 감동을 준다.발음도 아주 정확해 듣는데 부담이 없다.받아쓰기에는 조금 빠른편,실력이 받쳐주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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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버리고 살고 싶은 집 짓기 - 한 권으로 끝내는 집 짓기 기본 레슨
니시야마 데츠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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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아파트 공사의 허실을 눈으로 확인한 일이 있었다. 작은 방 벽장에서 퀘퀘한 냄새와 곰팡이가 번져 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벽지를 벗겨내고 시멘트 접착제에 겨우 붙어있는 벽돌을 하나둘 떼어내다보니 생각하지도 못한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텅빈 공간에 폐기물로 버려져야 할 스티로풀 조각과 나무토막, 녹이 슨 못, 비닐, 잘 뭉쳐지지 않은 시멘트 덩어리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 사이로 윗집과 우리집으로 이어지는 하수관이 튼튼하게 이어지지 않아 물이 새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아파트 건설과정의 모습을 내가 직접 살고 있고, 10여 년 살아온 집에서 발견한 것이다.

아파트는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집보다는 시장 상품성이 가장 먼저 손꼽히는 매물이다. 좁은 땅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효율적인 주택구조이다. 이만한 상품성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품질을 보장한다면 최고의 주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건설회사가 지은 아파트라도, 외관이 화련한 주택이라도 사람들이 건강하게 잠자고 먹고 머물수 있는 집은 그리 많지 않다. 오로지 편의성과 시장상품성에 관심이 모였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던중 이 책을 발견했다. 제목부터 가슴에 와 닿았다. 그냥 자기 집을 짓는다거나 전원주택을 꿈꾼다는 식의 제목이었다면 그리 솔깃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파트라는 공장식 주택의 폐해를 잘 아는 사람에게 그것을 버리고 정말 살고 싶은 집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구원자와도 같다.

이 책은 일본 사람이 썼다. 그러다보니 일본식 주택 구조를 반영하고 있고 외관도 일본식 냄새가 난다. 하지만 그만큼 반듯하고 정갈한 분위기의 주택을 보여준다. 이 책에 나오는 주택관련 내용은 상당히 전문적이다. 통풍과 환기, 채광, 사람들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과학적인 구조를 권한다. 네모 반듯한 아파트의 정형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이제는 누가 지어주는 집이 아닌 내가 설계하고 직접 짓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은 필요하겠지만. 이 책이 그 전문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외관의 화려함으로 치장한 보기좋은 집이 아닌, 화석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덜 쓰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주택, 바람과 햇빛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건강하게 머물 수 있는 집, 이 책을 통해서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아마 한 번 보고 책장에 꽂혀있는 다른 책과 달리 수시로 내 손에 이끌려 이곳저곳에서 나에게 도움을 줄 것 같다. 나이를 더 먹기 전에 그런 집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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