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소원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하이디 홀더 글.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름답다는 말을 맨 먼저 해야 하는 책이다.

그림책이어서 더 아름다울 수 있는 책.

이 책에 나오는 까마귀도 이 책만큼이나 아름답다.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취미라기보다는 그것이 까마귀의 삶이다.

반짝이는 것을 모으는 삶, 늘 반짝거리고 싶은 삶.

모두가 자신의 인생이 반짝거리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러다 정말로 자신이 바라던 대로 젊어져서 다시 한번 반짝거리는 인생을 살 수 있는

반짝거리는 가루를 받았지만

까마귀는 그것을 아낌없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한다.

그러고는 늙고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마지막 남은 가루를 발견하고는

그 가루로 자신이 젊어지는 소원을 이룬다.

일곱 살 재현이는 젊은 게 뭐냐고 묻더니 마지막 장에 젊어진 까마귀의 모습을

보면서 젊음이 무엇인지 깨달은 모양이었다.

책을 다 읽어 주자 재현이는 책을 가슴에 꼭 안고 "난, 이 책이 좋아." 한다.

엄마랑 마음이 통했네. 아들과 눈빛을 주고 받으며 우리는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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