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농사를 짓는 윌리엄 스토너는 효율적인 농사를 위해 농과 대학에 진학하지만, 우연히 들은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고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그렇게 흘러간 스토너의 인생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 하지만 잔잔한 비극이다. <스토너>는 한 순간의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통의 연속인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각 개인은 어떤 고유성을 가지고 있을지 등을 상상하게 해 준다. 타 버려 앙상하고 곧 바스라질 것 같은 나뭇가지 사이로 기둥만이 남아 있는 폐허가 창문 사이로 보이는 것이 이 책의 표지인데, 주인공인 스토너의 삶을 상징하는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는 주인공을 보면서 끊임없는 자기 반성을 하게 되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할 말이 너무 많아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작품이다. 스토너의 지난한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 작품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스토너 #존윌리엄스 #알에이치코리아 #영미소설 #추천도서 #스토너초판본 #책리뷰 #힐링 #독서 #인생소설 #명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