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가 있던 시간
스웨덴세탁소 저자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4월
평점 :
01
—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간다. 평소에는 기억의 저편에서 잊힌 듯싶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맡은 향기, 들리는 음악, 경험해봤던 촉감, 비슷한 풍경들이 우리를 다시 과거의 한때로 이끌기도 한다. 스웨덴 세탁소의 에세이 ‘우리가 있던 시간’은 프루스트의 마들렌 같다. 두 명의 뮤지션이 경험했던 과거를 읽고 있다 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저편으로 미뤄두고 오래 간직해왔던 기억들이 추억으로 소환되어 그리워지는 기분이 든다.
02
—
스웨덴 세탁소의 왕세윤, 최인영이 살아가던 과거의 당시를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누군가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직업인으로써 담담하게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을 꽤나 담담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오랜 친구로 함께 있어준 친구에 대한 애정, 가끔씩 드리우는 우울과 무력의 순간들 모두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럼에도 괜찮을 것이라고 담담한 응원을 하는 글들이 너무나 고맙다.
🔖 괜찮아 너의 침묵도 내겐 위로가 되니까. 더 애쓰지 않고 그냥 눈을 감아도 돼. -98쪽
03
—
음악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은 솔직한 마음을 담은 가사들과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잔잔한 멜로디가 증명해준다. 나의 학창시절 속상했던 어느날, 집에 돌아노는 버스안에서 눈물을 삼키며 가사를 읆조렸던 스웨덴 세탁소의 노래가 단순한 음악을 뛰어넘어 하나의 풍경으로 자리하고있어 스웨덴 세탁소의 에세이가 너무 반가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