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램프 제1권 - 비밀지하요새
천하패창 지음, 곰비임비 옮김 / 엠빈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중국의 열혈청년 "호팔일(81)"과 함께 하는 모험 <고스트 램프>

 

이야기는 먼저 호팔일의 할아버지 "호국화"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화민국 시기 평생 먹고 살만한 재산을 물려받은 호국화는 도박과 아편에 빠져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그 와중에도 아편을 하기 위해 삼촌에게 아내를 얻겠다는 거짓말로 돈을 얻는다.

그는 조카 며느리를 보러온 삼촌을 속이기 위해 종이 인형을 준비하는데~그 인형에 깃든 혼령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백 년 된 강시로 결국 호국화는 그 강시에게 간과 심장을 빼앗긴다.

다행히 선승 손 선생의 도움으로 심장과 간을 되찾은 호국화는 손 선생의 임종후 풍수를 보고 묘혈을 찾는 비법이 적힌 <십육자 음양풍수 비서>를 물려받고

그 비책은 세월이 흘러흘러 손자 호팔일의 손에 들리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십육자 음양풍수 비서>를 손에 쥔 호팔일과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상이 고스트 램프의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인데, 중화민국이라던지 아편 등을 통해 당시 중국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고 종이인형, 강시 등을 통해 중국에 전래되는 괴담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도입이 약간 밋밋하긴 하지만 가까운 나라 이야기라 쉽게 느껴지고 또 가벼운 이야기라 부담이 없었다.

진짜 재미는 호팔일의 이야기인데 그 처음은 문화대혁명시기 인맥과 연줄이 없어 내몽고 강강이라는 오지의 인민공사로 보내져 노동에 투입된 호팔일과 그의 친구 뚱보(왕개선)의 모험담이다.

이 첫번째 모험담에서는 뚱보와 호팔일의 익살스럽고 즐거운 시골 생활과 전소맹이란 여자를 찾으면서 겪게되는 놀라운 일들이 주를 이룬다.

 

귀신에 홀린 호팔일과 전소맹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것은 어디선가 한번쯤 들었을 법한 옛이야기 같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같은 동양이고 또 가까운 나라다 보니 약간식 이야기가 다를뿐 스토리가 제법 비슷한 괴담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제 1권에서 가장 재미있고 고스트 램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 되는 불 무당벌레 이야기가 후에 나오는데, 호팔일은 티베트 고원에있는 곤륜산 62 선로 보수병, 공병 부대원 그중에서도 선발부대원이 되어 지식인들과 함께 적합한 공사 지점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닿기만 해고 불꽃으로 온 몸이 타오르는 불 무당벌레를 만나게 되는데,,

 

특히 불 무당벌레 이야기는 읽는 순간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머리속에 영상이 팍팍 떠오르는게 왜 고스트 램프가 영화화 결정이 되었는지 가늠하게 되는 부분이다.

그 만큼 흥미진진한 모험담인데 후에 붉은 야수와 나무 늘보 와 더불어 가장 흥미로운 소재로 고스트 램프 제 1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동양의 인디아나존스는 어떤 내용일까 많이 궁금했는데 왜 동양의 인디아나존스라는 호칭이 붙었는지 알 것 같았다.

쥬만지, 인디아나존스 류가 주는 가볍지만 흥미진진한 내용이 바로 고스트 램프의 그것과 비슷했다.

조금 가볍지만 그래도 무척 재미있다는게 바로 고스트 램프가 주는 재미와 매력같다.

 

시간이 흘러 10여년 만에 연자가 살고 있는 마을을 다시 찾은 뚱보과 호팔일!!

고분을 찾으러 온 뚱보와 호팔일에게 연자 아버지는 흑풍구라는 야인골을 알려주고 그곳이 금나라 왕과 귀족의 무덤이라는 전설도 전해준다.

인심이 후하고 정있는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고분을 찾으러 간다고 하자 세 마리밖에 없는 늑대개를 빌려주고 길 안내자로 자영이라는 마을 아가씨까지 추천해준다.

드디어 그들은 원시 산림에 들어서고 드디어 또 한번의 좌충우돌 모험이 펼쳐진다.

특히 자영이라는 강한 캐릭터의 아가씨에게 늑대개뿐 아니라 뚱보와 호팔일까지 순종하는 웃지못할 시츄에이션이 웃음을 자아냈다.

십육자 음양풍수 비서와 계곡의 지형을 대조하고, 풍수 방향판으로 팔괘의 방향을 찾고보니 분명 귀족의 고분이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되는 호팔일

그런데 갑자기 사냥개들이 지키고 있던 야영지에서 미친 듯이 짖어대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나무에 매어뒀던 말이 습격을 당했는데 그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계획대로 도굴을 하게되는 호팔일과 일행

고분의 주실에서 고급스러운 관을 발견하고 관 속에서 키가 큰 남자시체를 발견한다.

관에서 괜찮아 보이는 도자기 몇개를 집어 들고 돌아서려는 순간 무덤 구석에 밝혀 놓았던 등불이 꺼지고

호팔일과 뚱보 자영은 붉은 야수로 변한 강시와 싸우게 된다.

야수에게 쫓기다가 '만주 몽골 흑풍구 요새 지하 격납고' 즉 관동군의 비밀 요새에까지 이르는 호팔일과 일행은 총기를 하나씩 구해든다.

그 사이 자영은 호팔일 뒤에서 어린아이 그림자를 목격한다.

어린아이를 봤다는 통로를 행해 통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흡혈박쥐의 공격까지 받게된다.

그리고 호팔일은 전기에 감전된 듯 어린 귀신의 공격을 받고 다시 격납고로 되돌아 온다.

이후 기밀문이 있는 석실에 도착, 이미 관동군이 헤집어 둔 고분들을 발견하고 실망한다.

하지만 호팔일은 직감으로 거대한 석관속 목관에서 자신들 사이를 맴돌았던 꼬마들 시신을 발견한다.

박쥐고기를 먹기 위해 굽다가 거대늘보의 사냥감이 되어버린 호팔일과 뚱보, 자영

여차저차 붉은 야수와 거대늘보들 사이에 접전이 일어나고 그 사이 겨우 빠져나오게 되는데~

 

중국 귀신인 강시, 그중 전설의 붉은 야수와 미확인 생물체인 거대 늘보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특히 도굴에 관한 전반적 지식과 원시 산림의 상황이 생생하여 저자가 실제 경험이 있나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번에도 중국인 특유의 과장과 허풍이 재밌게 그려진 즐거운 모험담이었다.

결혼전 문화재와 관련된 일을 했던터라 더 쉽게 읽혔는데 다만 고스트 램프를 읽고 헛되이 도굴을 하겠다고 나설 친구들이 있을까 염려스럽다 ^^

우리나라의 경우 도굴 처벌이 엄격함을 아시기 바라며~

 

과연 제 2권에서는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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