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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망명 공화국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파란 이야기 23
노룡 지음, 카인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집 앞 마수리 마트에서는 물건을 하나 사면 뽑기를 한 번 할 수 있다. 뽑기는 꽝부터 커다란 tv까지 뽑을 수 있는데, 그날은 아빠가 뽑기를 했고, 창고 3회 이용권을 뽑았다.
창고에는 다른 세상의 물건들이 가득 들어있다는데? 다리를 바꾸고, 팔을 바꾸고, 머리까지 바꿀 수 있는 대단한 물건들. 이걸로 끝이 아니다. 다른 친구들은 세상의 전원을 끌 수 있는 리모콘,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스톱워치, 뭐든지 소화하는 슈퍼 소화제, 뭐든 뻥튀기처럼 크게 만들어주는 뻥튀기 돋보기가 생겼다. 그 물건들은 어디에 쓰이게 될까?
뛰어난 상상력과 유기적으로 엮인 이야기들이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집중해서 하나씩 엮어가다보면 마지막에 다달아 그것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초딩 망명 공화국을 만날 수 있다.
책의 끝에는 어린이 심사위원단의 솔직한 평들이 담겨있는데, 우리집 초5 언니의 평은 어렵다였다. 그런 점에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용을 더듬어가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의 아이들이 겪는 고충을 판타지와 엮으며 멋진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엄마 망명 공화국은 없을까?
마수리 마트부터 찾아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