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살린다, 아가새돌봄단 샘터어린이문고 84
홍종의 지음, 남수현 그림 / 샘터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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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는 게 아니에요, 돌보는 거예요.”

쪼롱이와 포롱이 위층 아주머니가 버리려던 검은 봉지속의 두 마리 새끼 황조롱이들. 얼떨결에 현준이는 ‘아가새돌봄단‘이 되어
이 두 마리 황조롱이를 돌보게 되는데요.

사실 처음엔 귀찮고 낯설었던 존재였어요. 거기다 중요한 약속까지 놓친 터라 현준이는 아기새들이 달갑지 않았죠. 하지만 반 친구 새미와 함께 돌보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쏟게 돼요.


나와 새미는 쪼롱이 포롱이를 기르는 게 아냐. 돌보는 거지. 아빠, 엄마가 없는 아가 새들과 다친 새들을 다 살리는 거야. p.89


기른다는 건 소유의 마음이지만, 돌본다는 건 그 존재 자체로 지켜보는 마음이 담겨있죠. 자연을 지켜보는 마음이 바로 이런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의 마지막에는 ‘새’라는 단어에 담긴 뜻이 나와요. ‘새’는 땅과 하늘의 ‘사이’를 잇는 존재. 사람의 소망을 하늘로 전하는 매우 신성한 생명을 의미해요.


새란 땅과 하늘의 사이를 뜻하는 거야. 곧 새란 땅에 사는 사람들의 소원을 하늘에 있는 신에게 전달해 주는 중요한 일을 하는 동물이라는 뜻이지. p.116


이야기 속 아이들의 작은 돌봄이 우리에게 묻는 것 같아요.

‘당신은 주변의 생명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다 살린다, 아가새돌봄단>은 단순한 성장동화를 넘어 공존과 책임, 그리고 생명의 연결을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예요.

아이와 ​나눌 수 있는 가장 값진 이야기!
함께 읽기를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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