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믜 카피의 생각 채집 - 10년 차 카피라이터가 글과 생각을 다루는 법
성미희 지음 / 인티N / 2025년 2월
평점 :
생각 채집으로 생각 곳간을 채우자!
수집과 채집의 차이를 아시나요? 수집은 취미나 연구를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으는 것을 말하고, 채집은 널리 찾아서 얻거나 캐거나 잡아 모으는 일을 말해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죠? 그냥 모르고 지나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알고 나면 또렷하게 사용할 수 있죠.
이렇게 누군가는 흘려보낼 것을 우리는 방금 채집했습니다. 수집과 채집이란 단어를 말이죠. 갑지가 왠 채집이냐고요? 이 책, <생각 채집>의 저자는 말해요.
우리는 매일 보고, 듣고, 만집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춥니다.
감각하지만 사색하지 않죠.
그럴 여유가 없다고 하지만
혹시 우리가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_p.7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만나지만 이내 더 많은 것들에 밀려 잊고 말지요. 정말 빵 터져서 배를 잡고 웃었던 농담도, 가슴깊은 울림을 줬던 멋드러진 문장도, 친구에게 추천해주려던 그 브랜드의 이름도 말이죠.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바로, 채집입니다. 둥둥 떠다니는 그것을 휙! 낚아채어 내 것으로 만드는 거죠. 10년 차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어떻게 생각을 채집하고, 분류하고, 꺼내어 쓸까요? 책은 저자의 채집과 분류, 그리고 채집된 생각들이 어떻게 꺼내어 쓰였는지를 담고 있어요.
저자의 은밀하고 꼼꼼한 메모장은 복붙하고 싶게 촘촘하게 분류가 되어있고요. 단어를 채집하고 분류하는 방법은 저도 요긴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언금술사란 별칭에 맞게 책 곳곳에는 언어유희도 가득합니다.
메모는 좋다는데,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요! 번아웃도 빗겨가게 만든 저자의 재미진 생각 채집을 만난다면, 당장 메모장을 분류하고 싶어지실거예요. 저처럼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