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고 여겼던 카더라 통신을 벗어나 그 주인공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끝을 알고 있는 여정임에도 흥미진진하고 한 발씩 비밀에 다가가는 기분이었어요.빌 게이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그 시작은 할머니와 카드게임을 하던 여덟 살짜리 아이에서 시작되요. 마지막에 그는 말합니다.어른이 되어 깨달은 경이로운 한 가지는 세월과 배움을 모두 걷어 내고 보면 나라는 존재의 많은 부분이 이미 처음부터 갖춰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모로 나는 여전히 할머니 댁의 식탁에 앉아 할머니가 패를 돌리길 기다리던 여덟 살짜리 아이와 같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길 열망하는 어린 아이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다.p.486여덟 살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늘 할머니가 이기는 카드 게임에서 빌 게이츠는 처음엔 승리를 운으로 여겼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되죠. 미지의 운의 요소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말합니다.가미가 단순히 운이 좋거나 재능을 타고나서 이기는 게 아니었따. 할머니는 두뇌를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p.29그 깨달음 뒤에도 빌은 계속 졌지만, 그 패배에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여기며 게임이 임했어요. 그리고 그 기회는 분명 올 것이라는 걸 알았어요.문득 나에게도 어떤 깨달음이 있었던, 그 즈음의 시기가 있었는지 떠올려봅니다. 스스로에게 각인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말이죠.빌의 그런 깨달음의 전후에는 많은 이들이 등장해요. 부모님의 역할도 대단하죠. 특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엄마인 저에게 많은 생각을 불러왔어요. 어머니의 설계된 상황에서 생활했던 어린 그 시절이 그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거기에 연관된 여러 인물들은 어린 빌 게이츠를 더욱 성장시켜요. 그 이야기들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탄생을 마주하며 저 또한 두근거림을 느꼈답니다.그저 대단한 사람이라 여겼던, 그 이면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빌 게이츠가 직접 썼다는 메리트도 빠질 수 없죠.빠져들 듯 읽히는 자서전을 찾고 계시다면, 이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