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말하는 명령 중 하나 #생각하라 를 통해 이 책에서 말하는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온전히 생각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각한다는 것이 무슨 행위인가? 사고(思考), 생각하고 궁리 한다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 ;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그것의 형식이 연역 추론이든 귀납 추론이든 간에 어떤 무엇을 주장했을 때 그 주 장이 근거 있는 주장인가 아닌가를 따져 보는 것이다. 이때 근거(전제)는 주장(결론)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창의적 사고 ; 기존의 규칙과 주어진 자료의 자명성을 뛰어넘어 고정된 패턴과 규칙을 탈피하여 새롭게 사물을 볼 수 있는 사고가 창의적 사고 이다.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못지 않게 중요한 공동체를 세우는 사고가 이 책에서 제시되는 특별한 사고이다.
공동체적 사고 ; 남과 더 불어 살아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 정의해 볼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공동의 선, '공공선'(common good)을 세우는 방향을 향해 살아가는 사고의 방식이다(p.105).
생각한다는 것은 삶을 이루는 모든 계기, 행동, 동작, 조건이 되기에 생각하지 않고서는 나 자신은 있을 수 없다. 이성과 지성을 통틀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라 말하듯 생각은 매우 중요한 나의 능력이 되는 것이다.
결국, 생각한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 있는지, 누구와 관계를 맺을지, 무엇을 소중히 여길지, 누구를 어떻게 배려하면서 살아야 할지 의식하고 깨닫고 길을 더듬어 찾아 걸어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활동이기에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필요하다(p.13).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이 누구인가? 생각해보자.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떨어질 수 없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사람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존재가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라면 그분을 닮아 갈 뿐 아니라 동시에 그분의 일, 그분이 맡기신 일을 감 당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그분의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기도하면서 골똘히 생각하고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자비와 신실함이 통용되고,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고, 그로 인해 누구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개인과 사회, 교회와 세상임을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미와 아직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생각해야 할 것은 ‘세상에 보냄 받은 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이다. We are sent into the world.!!
이 책은 들어가면서부터 나오면서까지 끝없는 질문으로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한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에서 조카 윔우드에게 힘써야 할 것을 사람들에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을 가르치는 내용은 다시 보게 된다. 악마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책을 멀리하는 것이라는 대목은 요즘 시대적 상황을 보여준다.
생각하는 세상 속 그리스도인으로 지금 이 순간도 생각한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어야 그리스도인의 생각을 품고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