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함의 유혹 동문선 현대신서 24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김웅권 옮김 / 동문선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번역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데에 가슴을 친다.책의 수준에 비한다면 이 책의 번역 수준은 진짜 꽝이다. 역자는 이 책을 반도 이해못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생각같아서는 평점에 별 두개를 붙이고 싶지만 책이라는 것이 역자가 쓴 것이 아니지 않는가? 따라서 평점에 별 네개를 붙인다.본인은 파스칼 뷔르크네르의 책을 같은 동문선의 '영원한 황홀'으로 먼저 접했다. 사실 이 책 역시 같은 역자가 번역했지만 '순진함의 유혹'에 비한다면 한결 낫다. 프랑스에서 온 책들은 늘 재미를 가져다 준다. 그것은 문학일 뿐만 아니라 인문 서적에도 동일한데 거기에는 어떤 독창적인 시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위 책들을 읽으면서 동일한 프랑스 출신 작가인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떠올린다. 가능하다면 이 책을 같이 읽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책의 서평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을 적는 것보다는 모자른 점이나 훌륭한 점을 꼬집어 내는 데 있다고 본다.서평을 읽을 사람은 결국 이 책을 사볼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면, 그것은 아직 미숙한 어린아이에게 주어진 자유에 관한 생각이다. 본인이 성숙하기를 바란다면 혹은 자유하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사실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거만한가?하지만 거만과 거인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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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에게 묻는 20가지 질문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위 제목은 이 책'로마인에게 묻는 20가지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좀더 쉽게 말씀드리면, 이책은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를 쓰면서 받았던 질문이라고 하는 편이 더욱 쉽게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예를 들면, 위의 질문의 경우에도 로마인에게 '만약'이라는 문구는 그들에게 필요치 않는 것이지요. 이 질문은 바로 독자가 시오노 나나미에게 묻는 질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책의 용도는? 네. 맞습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읽기전 혹은 읽으면서 생기는 질문에 대한 시오노의 답변입니다. 시오노 자신도 아마 로마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그녀가 가졌던 편견들을 알아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기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와 동일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질문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로마에 대한 간략한 이해를 전제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오노는 그럼으로써 좀더 로마인에게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랬던 것이지요..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은 그렇게 마당을 통해 들어가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그녀처럼 현관을 통해서 들어가야 겠지요.(이 부분은 아무래도 역자의 해설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도서관에는 이미 시오노의 '로마인 이야기'가 비치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직 로마에 대해서 모르신다면,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1권으로 끝내는~~~ 식의 지식을 원치 않으신다면 로마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기타 로마의 역사에 권한 많은 책도 서슴치 않고 읽으실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럼 이만건강하세요 테이레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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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l6598@hanmamai 2008-10-1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 맞니? 나 떠나 보고 싶다 나 차......
 
꿈의 도시 꾸리찌바
박용남 지음 / 이후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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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 그전에 볼수 없었던 도시의 모델을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그 선봉에 선 사람의 이름은 자이메 레르네르입니다. 1970년대 한국에서는 근대화의 밑바탕을 그렸다는 새마을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 당시의 대통령은 박정희였습니다.
하나는 남미에서 또 하나는 동아시아에서 서로 상반된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모습의 도시와 형태를 이끌어냅니다. 두가지 다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것임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루어내는 과정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그 다름이 지금의 차이를 이끌어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 브라질의 도시 꾸리찌바에서 일어난 일을 한 한국의 도시연구가가 쓴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은 전문가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 다만 이책은 위에서 언급했던 그 과정을 각 분야에 걸쳐서 간략하게 소개한 글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에게 부족했던 면을 돌아볼 수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꾸리찌바는 '많은 학자들이 흔히 진보의 기준으로 내세우는 1인당 소득수준이나 소득분포를 보면 내세울만한 도시는 아닙니다.' p.22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새로운 도시의 모델은 분명히 내세울 만한 것일 겁니다.'만약 당신이 큰 이슈를 위해서만 일한다면 당신은 사람들과 멀어진다. 그리고 당신이 일상적인 필요에 따라서만 일한다면, 무엇이든 근본적인 것을 하지 못한다. 당신은 사람들의 희망, 즉 변화에 대한 그들의 희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만일 당신의 도시가 변화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그들의 희망을 내릴 것이다..' p.186

이것이 그들의 비밀인 것 같습니다..그럼 이만 건강하세요 테이레시아스.. p.s:이 책을 읽으신 당신께 다음의 책도 권해드립니다. 1. 세계화의 덫 2. B급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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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없다 - 기독교 뒤집어 읽기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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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르시는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시고 계시는지요? 혹시 제목의 선정성때문에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혼란으로 아니면 다른 이유를 가지고 계시나요? 이 책은 단순한 하나의 문제제기서 입니다. 혹은 개론서라고도 할 수있겠네요. 문체도 쉬운 편이고 어려운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자는 이책의 독자를 한국기독교에서 꾸준히 자라왔거나 혹은 확고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또 다른 사실을 전해주기 위함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완강한 저항을 또 어떤 이들에게는 눈앞이 트여지는 경험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부족함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 보다 깊은 부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만, 몇몇 부분은 다른 기독교국가 혹은 서양의 신학계에 보다 많은 부분을 할애하기에 자칫 사대주의처럼 보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에는 저자도 밝혔듯이 ‘체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책을 고르시기로 마음을 먹은 당신이라면, 조금은 뒤로 물러설 지혜를 발휘하리라 기대합니다. 하나의 책으로 모든 것을 확정하지 마시길. 특히 당신의 믿음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영원에 대한 혹은 본질에 대한 여행의 하나의 단초가 된다고 생각하십시오. 저자의 마지막 말입니다..'여러분의 동행을 참으로 소중히 여깁니다.' 그럼 이만 건강하세요. 테이레시아스.

p.s. 이 책을 읽고 난후의 추천도서로 다음의 책들을 권합니다. 조셉 캠벨 “신화의 힘” 메르치아 엘리아데 “신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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