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94
페리다 울프.해리엇 메이 사비츠 지음,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부터 무언가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
제목, 나무, 아이들 모두 표지의 재질과 다른 소재로 덮여 있어서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항상 아이들을 이야기 담요 위에 앉히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
어느날, 아이들 중 한명의 신발에 동그란 구멍이 난 것을 보고는 따스한 양말을 떠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털실을 구할 수 없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야. 곰곰히 생각해 봐야지." 하며 답을 얻어내는 할머니..

우체부 아저씨의 목도리,선생님의 장갑, 이바노프 아줌마의 새 앞치마, 반찬 가게 아줌마의 새 숄... 누가 주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이야기 담요는 점점 줄어가고..

고깃간 아저씨의 멋진 털모자, 재봉사 아줌마네 고양이의 폭신한 외투, ...
궁금해하던 마을 사람들이 시장에 함께 모였을 때 아이들이 선물을 준 주인공을 알아냅니다..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담요에서 털실을 풀어내어 할머니 집 앞에 갖다 놓게 되고..
태어나 처음 보는 듯한 많은 털실과 알록달록한 색깔을 보면서 행복해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 

마을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털실을 사용해서 할머니는 이야기 담요를 다시 짜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시다가 한 아이의 스웨터의 구멍을 보고는 다시 갓 짠 이야기 담요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음을 짓습니다.. ^^*


사람들의 필요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모습...
서로의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낼 수 있고, 고마워할 줄 알고, 서로 보답하는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의 모습..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생각한 뜻을 이루어가는 강인한 마음..
이런 마음들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글이었다..
추운 겨울.. 아이와 나의 마음이 함께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
아이가 자신의 책이라며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마음을 담아갈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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