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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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작품. 누가 읽어도 재미는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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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서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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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의 일관된 특징은 화자를 여럿 둠으로써 한 사건에 대해서 각자의 입장을 다각도로 조명한다는 점이다. 데뷔작 고백에서부터 속죄, 소녀, 야행관람차, 그리고 이번 작품 왕복서간과 이후 출간된 N을 위하여까지 전부 그렇다.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대단한 화젯거리가 되었던 고백에서 시작해서, 속죄나 소녀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고백의 마이너 카피라는 평가가 많았다. 고백은 확실히 대단한 임팩트가 있는 작품이었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이 중에 있습니다" 라는 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차갑고 냉정한 복수. 이 무렵의 미나토 가나에의 글에는 독기가 있었다. 누군가의 무관심, 혹은 아주 사소한 악의가 타인의 인생을 흔드는 과정을 다중화자를 통해 보여준다. 자신의 장에서는 실컷 변명을 하고 스스로를 미화하지만 그 바로 다음 장에서, 타인의 입을 통해 그 위선과 치부를 낱낱이 까발리는 과정은... 확실히 카타르시스가 있다면 있지만 그 지나친 독기에 가슴이 갑갑하게 느껴지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왕복 서간은 편지라는 소재를 통한 다중 화자를 보여주는 것은 이전 작품과 같으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퀄리아라는 말이 있다. 감각질, 사람이 인식하는 세계는 결코 타인과 100% 동일할 수 없다. 전 작품에서 미나토 가나에는 이 인식의 차이를 이용해 사람의 악의와 증오를 보여주었다. 왕복서간에서는 그 반대로, 사랑과 애정과 헌신이 있었다. 심각한 애증이 얽힌 사건인 것만 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의외로 별거 아닌 진실과, 알기 어려운 배려와 귀엽기까지 한 뒷공작, 그리고 애정과 헌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작중 인물들은 오해와 엇갈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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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도 : 연옥의 교실
모로즈미 다케히코 지음, 김소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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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문학 대상 신인상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비해 책 자체는 영.....

처음 시작은 괜찮았다. 교실 안 아이들의 행동모형을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가능한 독자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제공해주려는 것 같았다. 왕따당해 자살한 여자아이와 그 아이의 아버지, 교실을 지배하는 권력자의 아들, 반장, 책임을 방기하는 교사와 학교 등 잘 버무리면 충분히 좋을 소재를 가지고 작가가 과욕을 부렸다. S 메소드, 라가도, '알 수 없는 힘', 바벨의 메세지 등등 비현실적인 소재를 전면으로 드러내면서 망작이 되어버렸다.

초능력이나 비밀 조직 등을 다룬 추리, 미스터리는 예전부터 있었다. 초능력-마술 등을 다룬 소설로는 다아시경 시리즈, 미야베 미유키의 크로스파이어 등이 있고 비밀 조직이나 음모론을 다룬 소설로는 다빈치 코드, 밀레니엄 시리즈 등이 있다.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모두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현실성을 살리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어차피 소설은 거짓말이고 중요한 건 얼마나 설득력있게 거짓말을 꾸며내느냐에 달렸다. 그런 면에서 라가도 : 연옥의 교실은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캐릭터들도, 글을 풀어가는 어조도 가볍고 경박해서 설득력이 없었다. '연옥의 교실'이라니.... 제목의 포스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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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 킬러 - 본격 야구 미스터리
미즈하라 슈사쿠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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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자체는 추리소설 좀 읽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금세 알아챌 만큼 뻔했다. 그 부분을 받쳐주는 것은 사와무라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의 힘이다. 냉정한 두뇌파 좌완투수.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탐정 캐릭터로 활약하기에는 사회성이라던가, 여러모로 부족한 면도 많고 헛발질도 자주 한다. 그런 그가 자신을 둘러싼 음모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고, 중후반에 이르러서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보통의 미스테리라면 그 시점에서 소설이 끝났을 테지만, 사우스포 킬러의 경우 거기서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심지어 괴한에게 난데없이 두들겨맞은 상황에서도 좀 열받긴 했지만 계속 화내봐야 내 손해니 잊는다 하는 쿨한 태도를 고수하는 사와무라가, 사실은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 독자들 눈 앞에 드러나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야구 소설이었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마음에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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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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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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