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는 움직인다 - 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
송민순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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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완성을 향해 가는 것" 이라는 마르틴 루터의 경구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온 전직 외무장관의 의견으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네가지의 힘이 필요하다.

 첫째, 정권을 초월하는 통일정책의 지속 능력, 즉 사회적 응집력이다.

 둘째, 한반도 내부의 구심력으로 주변의 원심력을 극복하는 능력, 즉 남북화해의 주도 능력이다.

 셋째, 통일의 기회가 왔을때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다.

 넷쨰, 한민족은 물론이고 주변국,특히 미국과 중국도 공유할 수 있는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만들고 그들을 설득하루 수 있는 역량이다.

그중에도 특히 주변국 설득 역량이 핵심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형편상 위의 네가지중 어느하나 만만한 조건이 없다.

나는 그동안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상 남북분단의 현재 상태는 아주 짧은 일시적 현상이고 통일 신라후기의 후삼국시대처럼 곧 극복 되리라고 생각해왔는데, 요즈음에 와서는 점점 그런 희망이 줄어들며 또 한편으로는 그냥 이대로 분단된 채로 지내는 것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한다.   요즈음 젊은이들처럼 통일에 대한 열망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  그것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북한과의 지리한 남북협상에대한 짜증, 현실생활의 고단함 등이 겹쳐서 생긴 피로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급변사태로인한 갑작스런 통일에 대한 희망도 가져보았고 , 남북 예멘사태를 보면서 어느 일방의 완전한 굴복이 없는 통일은 또한번의 동족상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우리 체제로의 흡수통일이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한반도의 북쪽도 엄연한 현실이기에 나의 일방적인 바램은 바램일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지리한 남북협상의 면면을 살펴보았고 우리에게 영향을 크게 끼치는 외부세력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생각들을 접하면서 점점더 우리의 통일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선 우리 내부의 의견 통일이 힘드니 이를 어쩌겠는가.

이 답답한 현실을 헤쳐나가면서 힘들어했던 대한민국호의  외교통상부장관의 고뇌를 함께 느껴보고 앞으로 우리가 항로를 선택 해야할 경우가 생길때 참고 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리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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