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괴로운 거 같아. 누군가가 내 세상을 떠나면 그 사람이 찢고 나간 틈으로 또 다른 세상이 보여.세상의 주인인 줄 알았는데 나는 점 하나에 불과하고, 심지어 그 점의 색깔과 모양마저 다른 점들과는 달라서 자꾸 이세상에 있는 걸 이상하게 봐. 잘못 튀었어. 오점이야. -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