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수학의 바이블 기하와 벡터 - 2015년 고3용
이창희.민경도 지음 / 이투스북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수학의 바이블>> 고등 수학 상,하부터 꾸준히 시리즈를 풀어본 소감으로 역시 '바이블' 다운 책이라 느껴집니다. 개념서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적어도 세 번은 봐야한다고 합니다.  

한 번은 교과서 진도 나가듯이 찬찬히 꼼꼼히 체크하여 개념 하나하나를 눈여겨 보는 거죠.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이나 색깔펜으로 이쁘게 줄도 긋구요. 그리고 반드시 '연습문제'를 끝까지 푸는 겁니다(기본다지기-실력쌓기-뛰어넘기). 그러면서 '보기문제'부터 시작해서 '뛰어넘기' 문제를 푸는 동안 나를 괴롭혔던 문제들을 한 곳에 모아 둔 '오답노트'도 한 페이지씩 쌓여가게 되죠. 바로 이 문제들이 나의 약점을 가르쳐 줍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문제'자체가 약점이 아니라는 것. 오답노트에 기록된 문제들은 내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개념'이라는 것에 어떤 부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어떻게 잘못 알고 있었고, 무엇을 놓쳤는지를 보여주는 재료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예를 들어서 쌍곡선에 관련된 문제를 풀다가도 고등수학의 '점과 좌표', '코사인 제이법칙'과 중학교 때 익혔던 '도형의 성질'들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문제일 수도 있으니 이런 부분을 꼼꼼히 노트에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학의 노하우는 바로 이런 과거에 배웠던 수학을 다시 활용하는 능력을 말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오답노트는 반드시 2주나 3주마다 복습을 하고 시험치기 전에 한 번 더 문제를 풀고 해당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 잊어서는 안됩니다. 내신 소중하니까요!! 

두 번 째는, 학교시험이나 모의고사가 끝나고 난 다음에 틀린 문제를 정리하고 활용할 때 다시 <<수학의 바이블>>을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틀린 문제 중 도대체가 이 문제에 적용된 개념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감이 안 오는 문제인 경우엔, 익히 풀었던 문제와는 생소한 문제일 가능성이 크므로 신유형 문제로 정리를 하고 해당 문제에 숨겨진 개념 파트를 찾아 '바이블'의 해당 페이지에 스티커 같은 것을 붙여 표시해두고 페이지 상단이나 하단에 '1학기 중간고사 #23'과 같이 기록해두독 합니다. 물론 오답노트에도 반드시 기록하고 노트에 해당페이지 밑 기본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죠. 아... 이거 알고 있는 문젠데 틀렸다고 생각되는 문제는 오답노트에 기록하고 오답노트 p.23 #14과 유사 혹은 같은 유형이란 기록을 반드시 해 둡니다. 그리고 해당 문제엔 빨간 볼펜으로 표시해 둬야겠죠. 이런식으로 수학 개념을 자꾸 상기시켜 나가면 아무리 복잡한 공식이나 개념도 결국 우리들의 뇌리에 자리잡혀 숙련된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수학 2>>에서의 삼각함수 공식들은 이런식으로 시간차 확인을 열심히 한다면 고3 올라섰을 때, 아마 무의식적으로 삼각함수 공식들을 '구구단' 외우듯이 술술 나오게 할 수 있을 겁니다.--(그럴려면 엄청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세 번 째는, 고3 때입니다. 6월 평가와 9월 평가를 기준으로 고3 공부 계획을 세우겠죠. 이때, 수학으로는 반드시 <<수학의 바이블>>시리즈가 구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수능치는 날까지는요. 고3 공부 계획은 아마도 '개념정리-기본문제풀이-기출문제풀이-실전연습(6,9월 평가원, 교육청, 사설 모의고사 포함)-실전'이 될 것입니다. 이때에는 고3 문제집을 풀면서 미심쩍거나 개략적인 개념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해당 부분의 개념을 <<바이블>>에서 찾아 정리하고 기본적인 문제를 약간 풀어 다시 상기시키는 정도의 수준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바이블>>을 가지고 새롭게 공부를 할 때나 내신 시험을 치고 나서 확인 작업를 할 때 익히 보아온 낯익은 나만의 개념서가 얼마나 소중한 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벡터 내적'과 관련된 개념이 대충 어디 부분에 있다는 전체적인 '지도'가 머리 속에 있는 개념서야 말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스승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때에도 오답노트는 정말 중요하며 정말 커다란 힘을 발휘합니다. 물론 그 해 평가원이나 교육청 문제들도 반드시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이런걸 가능하게 해주는 출발점이 개념서입니다. 그리고 그 개념서로 <<수학의 바이블>>을 선택했다면 그것도 잘한 것이구요.  

혹시 <<수학의 바이블>>시리즈를 꾸준히 다 풀어 온 분이 있다면... ebs의 <<수능기출플러스>>수학 시리즈나 Xi-story 수학 시리즈를 사서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출문제 풀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니까요. 그러면서 고3을 대비하면 한결 수월한 시작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혼자서도 충분히 교재를 소화해 낼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못 넘을 산도 아니라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렇게 수능에 맞는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완성은 11월에 되면 되니까요.  

아참! 혹 난 <<수학의 정석>>이나 <<개념원리>>를 가지고 공부한 분도 더 이상 다른 개념서를 선택해서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신공부를 할 때에는 개념서 한 종류만 있으면 되구요, 문제집을 하나 곁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연습문제'를 끝까지 풀오본 저로서는 <<수학의 정석>>이든 <<개념원리>>든 <<수학의 바이블>>이든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개념서는 시작이지 끝이 아니므로 숙달된 수학실력을 갖추려면 반드시 개념서가 아닌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수학이란 과목이 대학을 가기 위한 험난한 장벽이 아니라 확실한 '보험'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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