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것은 결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에픽테토스-0722쪽
불운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행운을 맛볼 수 없다. -러시아 속담-0714쪽
은원의 이 모든 노력은 결국 왕부를 연구하고 왕부가 본 책을 찾아 한의 유래를 밝히겠다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자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역사란 게 역사학자의 전유물도 아니고 무엇보다 은원이 하고자 하는 일은 왜 우리나라가 한국인지,그 한이라는 글자가 어디서 왔는지를 밝히는 한국인 모두의 일이었다.-178-179쪽
치료과정은 더디기 그지없었다.입원 직후부터 놈과 나 사이에 무시무시한 전쟁이 일어났다.약과 놈의 전쟁이기도 했다.약은 육신을 고문했다.미쳐서 미치는 게 아니라 약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다.놈은 약을 먹지말라고 유혹했다.옛날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했다.약을 토해버리고 로큰롤을 함께 듣자고 꼬드겼다.약이 나를 죽일거라고 협박을 해왔다.급기야는 같이 죽자고 했다.-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