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 I LOVE 그림책
피비 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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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와 콜라주에서부터 패브릭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예술가인 '피비 월' 작가님의 작품 <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예요.

피비 월 작가님은 미국에서 여러 권의 그림책을 출간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그림책 <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첫 선을 보이셨다고 해요.

빨강, 초록 화사한 숲속에 딸기 바구니를 든 저 여자 아이가 바로 주인공 헤이즐인가봐요!

책 커버를 벗기면 또 다른 느낌으로 숲속을 표현했더라구요.


저는 꽃그림이 있는 이 표지도 싱그럽고 화사하니 너무 좋았어요!

29cm의 꽤나 큰 판형에 100 페이지에 가까운 페이지를 가지고 있어 꽤나 묵직하지만 아주 산뜻한 그림책이랍니다 ^ ^

저의 아이랑 이 책을 보는데 아이가 숲속 지도 페이지를 한참 보면서 엄마는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드냐고 하더라구요 ㅎㅎ

아이는 버섯이 있는 이끼 숲 마을을 좋아했어요.

저는 요정 마을에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되어 있어요.

각각 다른 소재의 이야기 같지만 또 나름 연결된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가장 먼저 만나 본 이야기는 봄 '고아가 된 알'입니다.

숲속 요정 마을의 작은 마녀 헤이즐은 어느 날 고아가 된 알을 집으로 가지고 와요.

물론 주인이 있을 수 있으니 한참을 기다린 뒤에요.

그 알에서는 바로 올빼미 '오티스'가 부화해요.

헤이즐은 올빼미를 잘 보살펴 주어요.

어느 날 헤이즐은 오티스가 다른 올빼미들과 함께 살아야 할 야생 동물이어서 자연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처음 왔을 때처럼 갑작스럽게 떠난 오티스

그래도 헤이즐은 하늘에 키스를 날리며 언젠다 다시 만나기를 바래요.


알에서부터 보살펴준 친구가 사라졌지만, 슬픔에 잠기지 않고 이렇게 다음의 만나기를 기약하는 헤이즐의 모습을 보니 숲속의 요정답게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구나 생각들더라구요.

여름 '여유로운 날' 입니다.

숲속 요정 마을의 헤이즐은 항상 바빠요.

더운 여름날 모두 휴가를 떠나 도서관 책도 반납하지 못하고, 소포도 보내지 못하고, 구두 수선도 맡기지 못하게 돼요.

그러다 헤이즐은 얼떨결에 여름날을 즐기는 친구들과 함께 여름을 즐기게 됩니다.

뗏목에 누워 있는 헤이즐을 보니 이제 바쁜 일은 뒤로 하고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중에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더라구요!

가을 '유령 그루터기' 입니다.

역시 부지런한 작은 마녀 헤이즐은 정원에서 일하다가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기이한 소리를 들었어요.

그 소리를 들은 숲속의 다른 친구들은 강도일거다, 요괴일거다 이상한 추측들을 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그 소리는 사실 가장 작은 트롤이 저녁 먹을 사람이 없어 외로움에 젖어 호소하는 소리였답니다.

그렇게 숲속 친구들은 트롤이 사는 그루터기로 모여 다같이 저녁을 먹어요.

옹기종기 모여 다같이 저녁을 먹어주는 숲속 친구들을 보니 저도 참 마음이 따뜻하더라구요!

마지막 겨울 '눈보라' 이야기예요.

추운 겨울 날, 항상 바쁜 작은 마녀 헤이즐은 숲속 친구들을 보살피며 바쁜 일과를 보내게 돼요.

지난주에 출산을 한 토끼 부인 집에 들러 아기들을 돌봐주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다 헤이즐은 거센 눈보라에 숲에 쓰러져 버리고 말아요.

그렇게 혼자 쓰러져 눈이 감기기 시작했을 때 무언가가 나타나요!

우리 작은 마녀 헤이즐을 구해주는 이 황갈색의 동물은 과연 누구일까요?

늘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기만 했던 헤이즐도 정말 어려운 순간에 도움을 받게되는 장면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된답니다!


아이랑 책보고 그 이후로도 저 혼자 몇 번이나 펼쳐 보았어요.

,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이야기를 이렇게 짜임새 있게 지어내다니!! 놀라웠어요.

숲속 마을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섭리, 여유, 협동까지 참 따뜻한 이야기들의 모음집 인 것 같아요.


굵직한 선들, 선명한 색감, 사랑스러운 이야기까지 그림책이 너무 예뻐서 피비 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피비 월 작가님 팬이 될 것만 같습니다.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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