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아빠 물구나무 세상보기
김완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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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와 재밌게 본 <공룡아빠>입니다.

퇴근 후 고개를 숙이고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아빠의 모습이 보여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더라구요.

일요일 오후 아빠는 양복도 갈아입지 못한 채로 쇼파에서 졸고 있어요.


우리네 아버님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엄마는 한숨을 쉬더니 잔소리를 합니다.

마지못해 아빠와 아들은 산책을 떠나요!

아빠가 아이에게 다람쥐다! 꿩이다!

알려주지만 아이는 보지 못했어요.

아이는 공룡을 찾으라 두리번 두리번! 개미도 지렁이도 보지만 아빠는 손에 흙 묻는 다는 둥 개미한테 물린다는 둥 잔소리만 할 뿐이죠.

산책하는 내내 아빠와 아이의 시선은 자꾸 어긋나네요.

그러다 발견한 공룡알이예요!

이번에는 아빠도 공룡알이 맞다고 하지만 엄마가 싫어할거라고 집에 가져가지 못하게 합니다.

아기가 제일 좋아하는 공룡의 알을 발견했는데 아이가 집에 안 가져갈 리가 있을까요?

아빠 몰래 가져 온 공룡알을 따뜻하게 덥혀 줬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쇼파에 앉아 있는 공룡!!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공룡이 아빠를 닮았어요.

아빠 옷을 입고, 아빠가 좋아하는 소파에 앉아 있던 공룡!

거기다 수염 난 아빠 턱처럼 몸이 까끌까끌해서 공룡에게까끌까끌사우루 스라는 이름을 지어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답니다.

공룡은 아빠처럼 생겼지만 또 바쁘서 놀아주지 않는 아빠와 달라요.

하루 종일 아이와 칼싸움, 힘겨루기, 숨바꼭질도 하면서 놀아주고, 높은 냉장고에 있는 촛콜릿 상자도 꺼내 주거든요!!

아이는 까끌까끌사우루스가 나날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까끌까끌 사우루스는 하루 하루 지날수록 더 커지도 더 시끄러워져요.

그러다 까끌까끌사우루스가 드디어 집채만큼 커졌어요!


아랫집에 윗집에, 동네 사람들까지 너무 시끄러워 집에 찾아와요.


과연 주인공 아이는 까끌까끌사우루스와 집에서 무사히 같이 지낼 수 있을까요..?

아들과 이 책을 같이 보는내내 저는 까끌까끌사우루스가 나날이 커지면 곧 쫓겨나겠다 싶어 걱정이 되었는데, 아이는 흥분하면서 더 더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책에서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간절한 바람을 공룡에 투영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공룡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만큼 아이기 아빠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엉뚱하지만 또 '현실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상상력이 그림으로 마구 펼쳐지더라구요.

저도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그리고 하루하루 해야 할 분량이 있어 아이와 학업에만 집중했는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아이 입장에서의 즐거운 활동을 많이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완진 작가님 그림이 꽤나 섬세해서 아이랑 글도 읽고 책 구석구석 그림 살펴 보며 보기 좋았어요^

곳곳에 숨은 공룡 그림들 찾기도 한 번 꼭 해보세요 ^ ^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또 바쁜 아빠와 함께 시간 보내기를 원하는 아이라면 <공룡 아빠>보면서 함께 상상나래를 펼쳐보기 좋은 것 같아요.

어린이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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