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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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라는 2016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어야 했다. 밥 딜런을 좋아하고 그의 가사가 문학적 성취라고 생각하지만 노벨문학상은 합당치 않았다. 그 탓에 합당한 수상자 하나가 수상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무의미의 축제>는 그런 무/의미하고 부/당한 어긋남에 바치는 작가의 웃프고 진지한 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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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변증법 - 성찰적 비판문법과 그 역사
박영도 지음 / 새물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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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8세기), 노동(19세기), 언어(20세기)로 이어진 비판 이성의 역사에 대한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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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변증법 - 성찰적 비판문법과 그 역사
박영도 지음 / 새물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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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적 법제화를 통한 자유의 보장이 관료적 권력 메카니즘을 통해, 그리고 화폐 보상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짐으로써, 결국 그 법제화는 일상적 삶을 생산, 재생산하는 사회적 통합 메카니즘인 언어적 상호이해를 체계의 운행 매체인 화폐와 권력으로 대체시켜버리고, 일상적 삶의 관계를 해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생활세계의 이러한 식민지화는 사회적 통합을 위한 법제화가 사회적 통합의 고유한 메카니즘인 상호이해의 메카니즘을 파괴하고 제거한다는 모순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언어적 상호이해가 화폐 및 권력 매체로 대체되면, 행위자가 자신의 역할, 상황 정의에 대해 자율적으로 해석하지 못하고, 그것이 권력, 화폐에 의해 미리 규정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것은 자율적 삶이라는 의미의 의사소통적 자유를 침해한다.-559쪽

이 새로운 예속은 자신의 삶의 상황을 해석하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목소리 자체가 권력, 화폐와 같은 탈(脫)언어적 매체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시민들의 '자율적 삶의 공간'이 심각하게 제약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실체적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국가적 기획이 막상 그 혜택을 누릴 사람들의 자율적 삶의 공간을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딜레마 속에서 우리는 후기자본주의의 자유의 아이러니를 확인할 수 있다.-5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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