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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만나는 처칠 - 패배자의 인생역전 스토리
김형진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세월이 흐르면서, 젊은 시절에 품었던 꿈들이 점차 퇴색해가는 걸 느끼게 된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그 시절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현실이 견디기 힘든 것이다.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래도
용기를 내련만,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을 가지고 남은 삶을 성공은 고사하고
실패로 끝내지 않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이제 다시는 보란 듯이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이제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쯤, 내게 큰 용기를 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나는 사실 처칠이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 그저 2차대전때
영국을 나치독일로부터 구한 수상, 종전 후 세계평화를 위해 싸웠던
지도자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나보다 더 비참한 현실을 견뎌왔고,
60부터 인생의 전성기를 맞은 사람이다. 불행한 가정, 가난, 배반, 따돌림
끝없은 돈 걱정과 패배로 얼룩진 삶을 살았지만,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전쟁도 마찬가지다. 만약 챔벌레인처럼, 강력한 독일의 공격과 점령을 피하고자
히틀러의 평화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아마도 영국은 오늘날의 위치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독일에게 점령당한 영국인에게 달콤한 제안과 타협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모든 국민이 평화라는 탈을 쓴
굴복을 선택했을 때, 홀로 일어나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나치독일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을 전정터로 몰아넣는 선택을 하는 것이었으리라.
원칙을 지키고, 결코 타협하지 않고,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처칠.
삶에 지치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처칠의 성공비결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