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 / 메이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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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우종영작가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자연은 그대로 있는 그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아니, 자연은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인간사보다 어쩌면 더 치열한 약육강식으로 자연법칙에 따른 우열에 따라 자연에 있는 생명들의 생사가 지금 이 순간에도 결정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생사가 24시간 365일 펼쳐지고 있지만, 있는 그대로라고 우리가 칭할 정도로, 그 어떤 일말의 감정의 동요 없이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 안에 나무가 있다.
그리고 그 나무를 바라보는 우리가 있다.

30년 넘게 나무와 함께 해온 저자와 같이 나무를 닮아 가는 삶은 정말 말 그대로 단단한 삶으로 보여진다.

씨에서 발아되는 그 순간,
내가 그간 성장에 알맞은 환경을 깜깜한 어둠속에서 긴 인내의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다가, 오랫동안 씨앗으로 존재하려는 현재 지향성과 껍질을 벗고 나무로 자라려는 미래의 용기에서 갈등하다가 용기를 내 껍질을 뚫고 나오는 바로 그 순간,

비로서 시작이 되어 내가 처한 그 환경에서 햇살과 바람과 함께 때론 폭풍우와 홍수, 가뭄 등 내가 주관 할 수 없는 온전한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여러 고난과 역경 속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옆 나무들과 햇빛을 한 줌이라도 더 받아내고자 경쟁을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불평 불만 없이 묵묵하게 현재에 충실하게 성장하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내어 다시금 흙으로 돌아가 주위에 넉넉한 비료가 되어주는 그 순간까지,

그렇게 나무가 단단한 삶의 태도를 지니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영감을 주는 것은 그런 ‘생‘의 모든 요건이 외부요인에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그 어느 누구보다 치열하게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그대로, 있는 그대로 우리와 함께 늘 있는 그대로 좋은 영향으로 함께 있어 주기에...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면서도 아무런 불평없이 아무런 짐도 느끼지 않고 오직 현재 처해진 상황에서 성장에 충실하며 있는 그대로 묵묵히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누어주는 나무의 삶을 바라보며 우리들은 나무의 삶을 동경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마치 한자 ‘휴‘가 지닌 문자의 상징처럼, 나무옆에 쉬는 우리들의 모습이 진정 우리에게 자연스런 휴식이기에 그런것 일까? 자연을 통해 우리들은 늘 배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곧 경외하게 된다.

‘막 싹을 틔운 어린나무가 생장을 마다하는 이유는 땅속의 뿌리때문이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낸 소량의 영양분을 자라는 데 쓰지않고 오직 뿌리를 키우는데 쓴다. 눈에 보이는 생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시기,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어린 시절을 ‘유형기‘라고 한다.‘

대기만성일까...? 유난히 나는 유형기가 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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