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자 - 비유로 풀어보는 한자와 중국문화
이웅희 지음 / 밥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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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짝쿵짝 쿵짜자 쿵짝 네박자 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네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
우리네 사연을 담는
울고웃는 인생사 연극같은 세상사
세상사 모두가 네박자 쿵짝

 

  이 것은 우리가 잘 아는 가수 송대관이 노래하는 네박자의 가사이다. 그런데 네박자와 마찬가지로 서양의 네글자, 중국의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말들이다. 즉 네박자, 네글자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며 단순한 심성을 담았다. 특히 중국 사람이 만든 네글자, 즉 사자성어는 중국인 문화적, 민족적인 감성과 생각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비뇨기과 의사인 필자는(필자가 비뇨기과 의사인게 놀랍다) 중국어, 중국사자 성어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더불어 중국인의 생각을 놀랍도록 단순하고 확실하게 보여준다. 마치 본문에서 소개하는 포피수술 처럼 자유자재로 잘라내고 붙이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관조하는 저자의 비뇨기과적인 유머는 유쾌하고도 진지하다.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다.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 중국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로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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