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 : 사형제들 시공그래픽노블
진 루엔 양 지음, 다이크 루언 외 그림, 강민혁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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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코믹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샹치: 사형제들


<중경삼림><화양연화>양조위, <김씨네 편의점>시무 리우, <오션스8><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아콰피나 등이 출연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재미있다. 많은 마블 영화처럼 평타 이상은 친다. 다양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용해 마블을 넓힌다. 무엇보다, 다른 영화들처럼 원작 세계관이 있다.


<샹치:사형제들>은 그 중에서도 이해가 쉬운 축에 속한다. 보통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은 북미 문화권 캐릭터이다. 세계화가 되고, 인터넷과 무선 통신으로 각국이 연결되면서 문화 교류도 쉬워졌지만 여전히 다른 문화는 낯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샹치는 북미권 캐릭터이되 동아시아 문화권과 겹쳐 있다. 제사를 지내고 효와 충을 숭상하며 가족 공동체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사형, 사매, 맹주 등 익숙한 무협지 용어는 말할 것도 없다..ㅋㅋㅋ 우리와 공유하는 공통분모에서부터 이해를 출발할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하다.


(+영화가 각색을 잘 했지만, 코믹스와는 상당히 이질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원작 코믹스에서 샹치는 텐 링즈와 그다지 관련이 없는 히어로라는 것만 알고 들어가면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계 미국인으로써의 삶을 이어가는 샹치로 시작된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늘 그렇듯 평화는 오래가는 법이 없다. 지나친 줄 알았던 오병기 연맹이 다시 샹치 삶에 들어오고, 죽은 줄 알았던 형제와 아버지와 엮이게 된다...


작화:★★★★★


코믹스 작화와 일본 아니메 작화가 잘 섞인 느낌이다. 두 작화가가 분담한 것 같은데, 두 그림체가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아 코믹스 작화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채색도 화려하니 눈이 즐겁다.


장르:★★★★★


무협+히어로+마블이라는 조합이 신선했다. 개인적으로 무협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무협지를 잘 아는 가족이 재미있게 보는 걸 보면 무협지 독자한테도 먹히는 듯...?


스토리:★★★★★(사실 4.5 주고 싶었는데 없다...)


조금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에도 무리는 없는 것 같다.




진 룬 양, 동양계 작가다. 그래서 동양계가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시선 차이를 잘 포착했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도 좋다. 잘 맞는 작가를 한 명 찾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샹치: 사형제들. 영화를 보고 즐겨도 좋지만 영화를 보지 않고 즐겨도 무리 없고 재미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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