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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다는 것
윤슬 지음 / 담다 / 2021년 2월
평점 :
생각지도 못했는데 예쁜 글씨로 응원 싸인을 받게되서 기뻤다.
단 한마디라도 위로 받고 싶었을 뿐인데 아무도 그래주질 않았다. 누구는 외면했고 누구는 비난했고 누구는 자신의 삶을 안도해 했다. 괜찮은 척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기다려졌나보다.
이 책은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주제로 쓰여진 이야기이다.
평범한 이야기인데 무엇이, 책을 읽으며 괴로운 상처들이 하나둘 떠올리게했다. 세 가지 주제의 연결고리가 '관계'인데, 내가 받은 상처도 이때문이라 기억이 자꾸 소환되었나보다. 관계에서 오는 상처가 어디 나뿐일까. 거의 모든 문제와 상처가 이때문인것을..
하여튼 소환된 안 좋은 감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나는 '지금'을 살아야 하고 그 감정들은 '과거'일 뿐이다. 상처를 마주했고, 스스로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로 맘 먹었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윤슬이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물결이라 한다. 보통은 그런 일이 없는데 작가의 가명이 맘에 들어서일까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고 우연히 뜻을 알게 되었다. 뜻을 알게 된 후 이름이 더 예쁘게 느껴졌다. 마치 명상하는 것처럼 편안한데 희망찬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책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이 좀 세서(책을 연결해주는 중심부) 책을 읽을 때 두 손으로 잡아주지 않으면 책이 덮인다. 가운데부분을 읽을무렵 책을 눌러주었더니 조금은 괜찮아졌다. 표지는 맘에 든다. 마음의 뿌리를 잘 내려 누군가를 포옹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머지않아 되고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