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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학라밸 - 사교육은 줄이고 내실은 키운 아이들의 비결
지은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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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들이 적극 추천하는 자녀교육서.
사교육은 줄이고 내실은 키운 아이들의 비결 이라는 내 아이의 학라밸
우리집은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그나마 하고있던 악기도 제대로 연습도 안하고 레슨시간만 잠깐 꺼냈다 하는것 같아 올해 관두었다. 하는거라고는 아이에게 맞을것 같은 교재를 구입해주고 어느정도는 해야한다고 말하는 정도?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서도 막 열심히 하지는 않고 있는..선행보단 반학기 예습정도만 하는편이라고나 할까?
주변에서 다들 왜 학원을 보내지 않느냐고 하는데..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안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학원생활??을 아이가 감당못할걸 알아서인지.. 학원에 가면 하긴 하겠지만 갔는데 제대로 안하고 있는것같으면 왠지 아이한테 잔소리 하고 화내고 있을것 같은 내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아이에게 전적으로 맡겨두고 있다. 공부를 정말 늦게 시작해서인지 다른아이들은 쉬워서 잘나온다는 중학교 시험 성적이 다 잘나오진 않는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면서도 공부를 시키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같이 놀고 같이 책보고 ...
물론 지금은 가고 싶어도 다 선행을 해서인지 아이가 갈 수있는 학원이 없다!! .. 게다가 난 아이가 현재 배우는 것을 제대로 익히고 넘어갔으면 하는데 대부분의 학원은 선행을 하니.. 현행을 하는 아이가 가려면 자기보다 두학년은 낮은 아이들과 같이 배우는 수밖에 없다.
중2때 첫 시험을 보며 자기의 성적을 보고 놀란 아이. 그 이후 조금씩 자신이 목표를 세우며 공부를 시작했는데 중학교 한학기만 남은 지금은 놀며 그냥 보낸 시간이 아깝다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 열심히 노력중이다.
물론 앞서 나간아이들을 내아이가 따라잡긴 힘들수도 있지만 자신이 깨닫고 공부하면서 즐거움을 찾길 바랬는데.. 불안한마음이 없진 않았다. 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학벌을 무시하지 못하니깐.
우리 아이는 이처럼 학원을 다니지 않고 성적이 썩 좋은편은 아니지만 아이가 조금 더 잘해줬으면 나중에 아이의 삶이 좀더 나을텐데라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말해주는 정도랄까?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이유는??
책을 보기전엔 몰랐던 학라밸이란걸을 어쩌다보니 나도 문턱에 들어선건 아닐까싶어서일까?아마 내 생각이 틀린것이 아니라는걸 인정받고 싶었나보다. 그리고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아이가 잘 자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가 아닐까?
부모들이 아이들이 힘든걸 보면서도 자꾸 아이들을 사교육현장으로 보내는건 확실하지 않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아이들의 미래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부모세대. 또 우리 세대. 우리보다 젊은 세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건..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살아왔던 세상보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힘든 세상이 될꺼란 생각이 아닐까

첫장을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이야기.
"아이가 실망스러워요. 학원을 더 보내야겠죠?"
시험을 보고 난 후 아이의 말이 생각난다.
"엄마 누구는 1개 틀렸는데 큰일났대. 엄마한테 혼날꺼래. "
시험본 과목들 중 딱 1개 틀렸는데 혼난다는 아이..
왠지 아이가 실망스럽다는 학원을 더 보내야겠다는 엄마일까?
나같으면 과목당 1개씩 틀려도 잘했다고 할것 같은데..^^:;; 1장을 읽으며 드라마 속 현실 이야기란 저 이야기. 드라마는 안봤지만 저런 현실의 상황을 많이 봐왔기에 요즘 아이들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강남도 아니지만 내가 사는 곳 주변에는 주말만 되면 차들이 완전 꼬이는 곳이 있다.
일정 시간이 되면 아이들 라이딩 하는 학부모 차로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곳.
우리는 식당에 있으면 아이와 엄마가 들어와서 아이만 밥을 먹기도 한다. 학원 중간에 아이밥을 먹이기 위해.
엄마가 와서 밥이라도 사주면 다행인걸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말 편의점에서 간단히 떼우기도 하는데..
어른들은 여유가 있는 저녁시간을 위해 워라밸을 외치면서 왜 아이들에겐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것일까?

책에는 표나 그림을 활용해 이해를 돕고 있다. 필자의 경험을 살린 예시를 들기도 하고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대화 예시문까지 ..그냥 현실은 이렇고 그래서 아이들은 이렇다가 아닌 이런경우 이렇게 하는게 도움이 된다라며 어떤식으로 방향을 하는게 좋은지 알려주고있다

책의 내용 대부분 수긍가는 내용이었지만 특히 더 와닿았던 부분.
선행학습에 대한 교사 인터뷰.
물론 모든 교사의 생각이 이렇진 않겠지만 나도 저기 인터뷰한 교사들의 생각과 일치하기에 ..
아이를 믿고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수있게 이끌어줄 수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 오는 시간이 10시 이후라고 하던데.. 어른들도 그렇게까지 일을 하라고 하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을테인데 아이들은 무조건 참아야 하는것일까? 아이가 힘들다고 울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엄마들도 있던데 과연 그렇게까지하면서 아이들에게 학습을 강요해야하는것일까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각자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르기에 잘못됐다 잘했다 할수는 없는거 같다. 하지만 내 아이가 바른 정신과 마음을 가지고 올바르게 크길 바란다면 공부도 지치지 않게 할수있길 바란다면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에게도 '학라밸'을 선물하는건 어떨까?
육아서처럼 교육서도 한번 읽는다고 해서 그렇게 할수있는건 아니지만 계속 읽고 생각해보면 아이의 교육에 대해 부모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의 변화가 생겨서 아이가 좀 더 잘 커갈수있도록 도움을 줄것이다.
내 아이의 학라밸 이 책을 통해 미래에 대한 학습에 대한 부모의 불안감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아이의 삶의 질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지 않을까생각한다.
미래의 삶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아이들이 놓치질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학부모들이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