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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렐라 ㅣ 동화는 내 친구 94
송방순 지음, 김진화 그림 / 논장 / 2022년 3월
평점 :
일기렐라? 제목을 보고 일기렐라가 뭔가 했다.
집에서 아이들이 청소를 하면 내가 아이들을 부른다. *렐라. 라며.. 신데렐라 대신 .
물론 늘 청소를 하는 아이들이 아니기에 내가 장난처럼 그렇게 불러도 별말이 없는데..
신데렐라를 대신하는건가? 일기렐라는 과연 무엇일까?
책소개에서는 원하는대로 적으면 이루어지는 소원일기라는 말과 판타지 동화라는 글이 있었다.
재미있어보였다. 표지속 인물들 중 누가 일기렐라일까?

12장으로 이루어진 차례와 작가의 말
신데렐라 일기장이라니.. 거꾸로 일기장은 뭐지? 너무 궁금하다

며칠전 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우리집 아이의 말.
으악. 이건 무슨 글이 콩알만해? 하지만 다행이다. 이건 그 책처럼 글이 콩알만하지 않아서..
초등 3학년 이상이라고 되어있는데 3학년이라 생각해서 고학년은 너무 쉬운책이라 생각하고 안보지 말고 책을 잘 안읽는 친구들은 고학년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반에만 있는 특별상 '일기상'
이번 달엔 김민지가 일기상을 탔다.
담임 선생님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일기를 쓰게 하고 꼬박꼬박 메모도 해준다. 그리고 매달 한 명을 뽑아 상장과 함께 피자 교환권이나 도서 상품권을 준다는 것이다. 상은 성실하게 글을 쓴 것에 대한 칭찬일 뿐이라고 덧붙이지만..
나는 숙제하고 게임하고.. 그런 거밖에 쓸 말이 없다며 자리로 돌아오는 민지에게 일기 잘 쓰는 비법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을 건넸다
일기 쓰는게 재미있다며 일기장은 자신의 소원을 들어줘서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민지의 말에 그런 일기장이 어디있냐며 황당해하는 나에게 피자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리고 피자집을 나오며 일요일에 줄게 있다며 아침에 잠깐 공원에서 만나자고 하고. 일요일 아침, 민지는 나에게 일기장을 내민다. 원하는 걸 밤마다 일기장에 적어 . 꼭이야 . 꼭 이라며 나에게 매일 일기를 쓰겠다는 다짐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 민지. 별것도 아닌 일기장을 주려고 아침부터 불러낸 것에 짜증을 내며 일기장을 책상 위에 던져 놓고 게임을 시작하지만 뒤에서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고. 일기장 표지에 그려진 신데렐라와 눈이 딱 마주친다. 그러자 일기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뒷덜미를 서늘하게 했는데.. 짧게 쓰긴 했지만 처음엔 습관이 중요하다는 메모를 해놓은 선생님. 모처럼 선생님한테 칭찬을 듣자 일기를 쓰고 자야겠단 생각에 아무렇게나 가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희망 사항을 빠르게 적어 내려가며 써내려간 일기. 다음날 학교 끝난 후 집안에 들어서자 일기속에 썼던 사과파이 냄새가 나고 .. 가짜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가 자신 몰래 일기장을 보고 원하는 걸 들어주는 구나 생각했지만 수학 시험을 100점 맞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건 엄마 아빠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어릴때 일기쓰는걸 너무나 싫어했던 터라 아이들이 일기쓰기 싫어하면 그렇게 강요를 하진 않았어요. 글쓰는게 중요하다는것도 알지만 늘 반복되는 일상이라 그렇게 특별한 것도 없는것같고 다른 유형의 일기를 써보라고 하면 그런것도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라..
단 몇줄이라도 써보게 하고 싶었지만 '검사'를 하는 일기는 쓰고싶지 않았던 아이들.
일기렐라 속 아름이처럼 그냥 소원일기를 써보라고 할걸 그랬을까요?
일기상을 받은 민지를 부러워하자 나름 비법을 전해준 민지에게 투덜대던 아름이. 그러다 일기장의 능력을 알게 되면서 변해가는것 같아요. 친구사이의 우정까지 흔들리는것을 보니 뭐든지 과하면 안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마냥 좋을것 같았는데 아름이와 민지의 이야길 보면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구요.
친구를 향한 시기와 질투가 우정을 넘어서는 시기에 있는 아이들. 아마 초5학년 전후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친구들이 읽어보면서 친구와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만약 저에게도 저런 일기장이 생긴다면?? ^^ 엄청 고민하고 적을것 같아요
과연 여러분은 어떤 일기를 적고 싶으신가요?
* 출판사 [논장] 으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