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센티미터 웅진책마을 113
이상권 지음, 째찌(최현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들 기억하시나요? 결혼 하고 첫 임신을 한후 산부인과에 가면 은연중에 알려주던 분홍옷. 파랑옷.. 준비하라는 말
(솔직히 전 물어보지 않아서 들어보진 못한것 같은데요..) 
그때부터 시작일까요? 출산준비를 하며 여아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으로 가득한 물품들.
정말 난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여자아이는 죄다 분홍색이나 노란색이었던것 같은데요..
학교를 가면 남자아이들은 앞번호 여자아이들은 뒷번호.
남자는 씩씩해야지 울면 안돼
여자가 그게 뭐니 남자아이도 아니고.. 등등 이런 말들 들어보고 해보시지 않았는지요..

바로 이 29센티미터라는 책은 주인공이 겪게 되는 트라우마와 고정관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표지속 아이는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당신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나요? 

90여페이지의 얇은 책이라 오자마자 바로 읽었는데요.
이제서야 쓰고 있네요
총 8편의 이야기. 앗.. 표지의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수있는 부분이 있네요 ^^



왠지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마법사 그림?이 이야기 시작을 알려줍니다



한페이지를 차지 하는 그림들이 제법 있어요
그림이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느낌?



설라딘 헤어 숍에 방문한 엄마와 시하. 설라딘은 시하 머리를 하면서 쉴새없이 말을 하는데 자신이 몇살쯤 되었냐고 시하에게 물어보면서 백 살도 더 먹었어 라고 말한다. 그 말에 시하는 원장님은 마법사이겠네라고 물어보고 원장님은 당연하다며 마법을 배우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꿈이 뭐냐고 물어보자 시하는 아홉 살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꿈이 뭔지 모르겠다는 시하. 설라딘은 앞으로 흐르는 모든 시간은 시하 편이니까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며 다만 헤어 마법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달라는데..
그 말에 시하는 자기도 모르게 "우아!" 하고 상체를 흔들면서 크게 입을 벌렸다가 비명을 지르고 만다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한 설라딘. 그 후 설라딘은 자신의 미용실력에 자신감을 잃고 시하는 머리를 자르는데 트라우마가 생긴다.
그 뒤 시하는 몇번의 시도를 해봐도 머리 자르는걸 못하게 되고 결국 머리카락을 기르게 되는데 학교를 가면 아이들의 놀림. 지하철역에서 모르던 할아버지의 오해 등 다양한 편견과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다 시하는 병원에 계신 할아버지를 뵈러 간 병실에서 만난 재은이를 만나고 둘은 마음에 맞는듯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미용실에서 실수로 다친 시하가 그뒤로 가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는일. 아마 누구나 한두개의 트라우마는 있지 않을까요?
저도 가위는 아니지만 그런건 있는데요. 그래서 제가 싫어한다고 하면 상대방은 무슨 소리냐고 그런게 어딨냐며 이해를 해주지 않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어떤 것에 트라우마가 있어도 이야길 하지 않고 꾹 참고 속으로만 가지고 있게 되는데요.. 
그런걸 내놓지 않으면 더욱더 힘들어 지지 않을까요?
아무튼 시하는 머리를 자르질 못해서 길게 되는데요. 그냥 산발해있는것보단 단정히 머리띠를 하는게 낫다는 생각에 머리띠를 하고 다니자 여자로 오해를 받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최근엔 남자들도 머리띠 많이 하고 다니던데.. 잘어울리는 사람들 보면 부럽던데. 아직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겠죠. 게다가 어릴때 친하게 지내던 리라가 자신이 머리를 기르니 자신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걸 보며 생각에 빠지는데요.. 예전에는 남녀의 구분이 확실했던 만큼. 남자를 더 우대했던 시대가 있었던 만큼 남녀차이를 확실하게 두었는데요. 새로운 세대들은 점점 그런것 구분없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보며 어른들 세대에선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되죠.
바로 시하가 할아버지의 칠순 잔치에 가서 겪었던 일들이 그것이죠.
그나저나 왜 시댁에 가면 잘못하다고 생각되는건 며느리 탓이라 생각하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되는 것중 하나인데요..ㅠ.ㅠ
어른세대와 좀 더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시하의 긴 머리를 통해 세대간의 생각 차이를 알 수있고 그걸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시하 본인은 어떻게 느낄지를 알수있었는데요 
할아버지 병실에서 만난 재은이. 그를 위해 시하는 대단한 결심을 하고. 자신으로 인해 설라딘 조차 자신감 하락으로 머리를 자르지 않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간 시하. 어린 나이지만 편견과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대한 결심 .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등 시하의 멋진 모습을 볼 수있는 이야기라 좋은것 같네요.
짧은 이야기속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야기라 중학년이상(어른들도...)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이 얇다고 읽어볼 순 있겠지만 깊이있는 책 읽기는 안될것 같은데..그것도 편견일까요?
자신과 다르다고 기존의 모습이 아니라고 타인의 모습이나 행동을 잘못된 거라고 말하는 일이 없어지길 바라며 좀 더 많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