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5
김희숙 지음, 유시연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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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들어봤던  수학여행을 가서 봤던 성덕대왕 신종.
그때 들리던 이야기. 종에서 에밀레 ~ 에밀레 ~ 하는 소리가 난다고 어린아이를 공양해서 만들었다는 성덕 대왕 신종
실제로 그런 소리가 나는지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그 에밀레종의 전설과 경전속에 등장한다는 상상속의 새라는 가릉빈가를 모티브로 하여 가릉이라는 인물을 탄생시켜 만든 이야기라는 점에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과연 에밀레종의 전설을 어떻게 녹여놨을지..궁금했던 가릉빈가
표지의 새??가 가릉빈가인가? 


종에 관한 이야기라 그런지.. 소리에 관련된 것들이 눈에 띈다.


가릉빈가에 대한 소개.
가릉빈가를 극락조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극락조는 많이 들어봤는데..가릉빈가는 왜 못들어봤을까?

제법 많은 그림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듯하다.


본문 아래에는 아이들이 모를 만한 단어들을 바로 알려주고 있어서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을듯하다

책 뒤에 부록으로 있는 범종을 만드는 과정.
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는데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과정을 보여줘서 좋은것 같다.
저것보다 더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 많겠지만 말이다..



"종소리는 그냥 소리가 아니야. 종의 형태와 문양과 사람의 정성이 어울려져 아름다운 소리를 담아내는 천상의 노래란 말일세."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는 가릉. 다른이들은 왜 아름다운 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좀 더 노력하지 않는것인지 울화가 치민다. 그런 가릉을 사람들은 이런저런 트집을 잡는 까탈스러운 사람으로 본다. 자신에 대한 불평을 하는 사제들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가릉은 한두 번 들은 말도 아니어서 상처받을 일도 없었고 더 아름다운 소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따름이었다.
가릉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당나라로 가야할 것 같다며 아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만 아내는 곧 아기가 태어날테니 조금더 생각해보는 건 어떻냐고 한다.
꿈속에서 머리와 팔은 사람인데 하체는 새 같기도 하고 용의 꼬리 같기도 한 공작새의 깃털로 만든 오색 화관을 쓴 여인이 하늘로 서서히 날아오르면서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사라진 후 목소리의 여운만이 길게 감도는걸 느끼고 그 소리가 계속 귀에서 떠나지 않자 결국은 당나라로 떠나기로 결심을 한다, 아내는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아기 이름이나 지어 달라고 하자 가릉은 아이를 낳으면 '빈가'라고 부르라한다. 훗날 아이와 자신이 어울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을 제작할 것이라며. 그 말을 끝내고 가릉은 떠나는데..
신라를 떠나온 지 열두 해가 지나고 항간의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경지에 이른 가릉은 아내와 얼굴도 모르는 빈가가 더욱더 그리워져서 신라로 돌아갔지만 집을 둘러싼 돌담은 반쯤 무너져 있고 집은 엉망이 되어있었다. 자신이 지금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거라며 다리가 후들거려 댓돌 위에 털썩 주저않은 가릉. 그런 자신을 훓어보던 노인에게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아내는 예쁜 딸을 낳았는데 흉년으로도 나라에서는 종을 제작하고 있어서 집집마다 세금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면서 가장이 떠나고 없는 가랑의 집은 꼴이 말이 아니었다고. 그러다 자신의 집에서 빈가를 안고 있는 아내에게 찾아온 탁발승.
적선하라는 말에 재산이라고는 이 아기뿐이라며 이 아기가 무슨 보시가 되겠습니까 라는 말을 하고 탁발승은 돌아가는데..
신종이 완성된 후 종소리는 쇳소리가 나고 서라벌엔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다. 정성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마음이 깨끗한 아이를 바치면 종소리가 들릴꺼라며 세상에서 아이 영혼만큼 깨끗한 것이 어디에 있겠냐며 수군거렸다. 그 후 가릉의 집으로 지난번 공양 왔던 탁발승이 한 무리의 병사들과 함께 아내를 찾아와서 아이를 시주하라고 하며 빈가를 데려가는데..

아이를 바쳐서 종소리가 원망하는 소리처럼 들린다는 에밀레종. 그 전설에 맞춰 이야기가 하고 있다.
종소리에 진심인 가릉. 솜씨가 좋은데도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더 좋은 소리를 위해 노력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가정은 돌보지 않고 자식이 공양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과연 그렇게 까지 해서 좋은 소리를 내야하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인들은 그만큼 노력을 하겠지만 그에 따른 희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가혹한건 아닐까..
마지막에 가릉의 결정은 더욱 더 놀라웠지만 그만큼 소리에 대한 염원이 컸던 것 같다. 남들은 모르는 고뇌와 열정. 그로 인한 아름다운 종소리. 가릉이 완성한 종소리를 가릉빈가에 비유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 그냥 전설이 있었지 라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상상력을 보태 완성한 가릉빈가 
예전엔 그런 전설도 있었지 하며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며 성덕대왕 신종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이 이야기가 정말 상상이었기를 바라며 그만큼 종을 만든 사람들이 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서 그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거라며 무언가를 하기위해선 노력과 열정만큼 중요한건 없다는 걸 아이들이 알면 좋겠다.
물론 누군가의 희생이 없으면 더욱 좋고..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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